구미국가산업단지 내 기업체들이 12일 경주에서 발생한 강력한 지진으로 일부 생산라인 가동이 순간 정지되는 등 피해를 입었다.
기업체들은 생산 차질은 없었지만 향후 지진이 잦아질 경우 막대한 조업 피해를 우려하고 있다.
구미시에 따르면 구미국가산업단지 내 반도체'IT전자'장비 등 큰 기업 100여 곳을 대상으로 지진 피해를 조사한 결과 5개 기업체가 일부 생산라인의 순간 정지 등 피해를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
LG디스플레이㈜ 구미사업장은 자동감시 시스템이 지진파를 감지, LCD 패널 자동라인 2곳의 가동이 순간 정지됐다. LG디스플레이㈜ 파주사업장도 비슷한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측은 "생산라인의 1% 정도에 불과한 부분이지만 선제적'자동적으로 일부 생산라인의 가동이 정지됐다"면서 "조업에 아무런 지장이 없었지만 지진이 잦으면 조업 차질이 불가피해 이래저래 회사의 걱정이 많다"고 밝혔다.
반도체용 기판을 생산하는 LG실트론㈜에서도 이곳 생산라인에 일시 정지 현상이 발생했다. 내진설계가 돼 있어 민감한 진동에 생산라인이 자동으로 일시 정지했으나 곧장 정상 가동에 들어갔다.
삼성전자 구미사업장은 지진 후 예방 차원에서 금형정밀의 생산라인 가동을 일시 중단했다.
금형정밀은 갤럭시폰'갤럭시탭 안에 들어가는 작은 플라스틱 케이스들의 틀을 찍어내는 작업으로, 내진설계가 돼 있지만 정밀한 작업이 요구됨에 따라 예방 차원에서 생산라인 가동을 일시 중단한 것.
삼성전자 측은 "스마트폰 조립라인은 가동 중단 없이 계속 돌아가는 등 생산 차질은 전혀 없었지만 지진이 잦아질 경우 조업 피해는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한편 삼성'LG 등 국내 주요 대기업들은 지진 발생 후 비상 체제에 돌입했지만 13일 현재 특별한 지진 피해가 없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대기업 관계자들은 "내진설계가 돼 있긴 하지만 우리나라도 이젠 지진까지 우려해야 하는 상황이어서 여러 가지로 경쟁력 확보에서 걱정스러운 부분이 생겼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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