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 저것 봐라. 공이 홀컵으로 바로 굴러 들어간다."
평균타수 92타인 권우식(54'참마음식품 대표) 씨는 골프 10년 차에 꿈에 그리던 홀인원의 감격을 맛봤다. 좋은 동반자들과 기분 좋게 함께한 라운딩에서 나온 홀인원이라 그 기쁨이 더 컸다. 2016 대구치맥페스티벌의 성공적인 개최를 기원하기 위해 (사)한국치맥산업협회 이동환 부회장과 닭고기 사업에 종사하는 회원들과 함께한 자리였다.
장소는 칠곡 세븐밸리CC, 날짜는 7월 7일. 세븐코스 8번 홀에서 권 씨의 생애 첫 홀인원이 나왔다. 세븐밸리는 양잔디 골프장으로 페어웨이가 좁고, 그린도 어려워 항상 어려움을 겪던 골프장이었다. 그는 아이언의 비거리가 짧은 탓(7번 아이언으로 120m 정도)에 이날 155m 파3 홀에서 5번 우드('인프레샤' 여성 전용 채)를 잡고, 힘을 빼고 부드럽게 스윙을 했다. 퍼펙트 샷이라는 직감은 들었지만, 홀컵으로 바로 빨려 들어가리라는 예상은 전혀 못 했다. 그런데 이 부회장이 "어~~~, 저 공 수상하다"고 해서 봤더니 공이 정확하게 홀컵으로 들어갔다.
"홀인원하는 장면을 정확하게 봤고, 아직도 그 짜릿함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나에게도 이런 행운이 찾아오는구나. 트리플 세븐의 행운이었습니다. 7월 7일, 세븐밸리CC에서 한 홀인원이라 평생 '행운의 럭키 7 홀인원' 추억을 간직하게 되었습니다."
마침 홀인원 보험금 500만원도 수령했다. 5년 전, 지인의 소개로 20년 만기 보장성 골프보험에 가입했다. 그 보험금을 언제 타먹을 수 있을지 막연했는데, 뜻하지 않은 홀인원으로 '보험 잘 들어놨구나' 하는 안도감을 느꼈다. 그는 캐디 팁(30만원), 동반자들과의 식사 및 기념라운딩, 기념품 등에 500만원을 기분 좋게 썼다.
한편 권 씨는 치킨의 본 고장인 대구에서 1996년 창사 이래 만 20년 동안 양념닭고기 전문기업을 운영하고 있으며, 2014년에는 닭고기 식품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상을 받기도 했다. 그는 "홀인원 이후 모든 일에 자신감과 승부욕이 생겼다"며 "올해 시작하는 양념닭고기 전문 프랜차이즈사업도 이런 정기를 받아 대박을 내고 침체된 지역 닭고기산업 활성화에 조금이라도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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