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니콘 첫 액션캠 출시…초고화질 360도 촬영으로 승부

니콘이 첫 액션카메라(이하액션캠)를 국내에 출시한다.

 액션캠은 배낭·모자 등에 붙여 1인칭 체험 영상을 찍고 온라인에 공유하는 휴대용 카메라로,스마트폰 탓에 수요가 줄고 있는 소비자용 카메라 분야 중 유일하게빠르게 시장이 성장하고 있다.

 니콘 한국법인인 니콘이미징코리아는 3일 서울 종로구 나인트리컨벤션에서 발표회를 열고 액션캠 '키미션'(KeyMission) 3종을 이달 중순 국내에 발매한다고 밝혔다.

 간판 모델인 '키미션 360'은 페이스북 등 소셜 미디어와 가상현실(VR)에서 인기가 높아지는 360도 영상(전방위 촬영으로 입체감을 살린 영상)을 차별 포인트로 내세웠다.

 이 360도 영상을 4K급 초고화질로 찍을 수 있어 고품격 콘텐츠를 인터넷으로 공유하는 도구로서 강점이 있다고 니콘 측은 전했다.

 해수욕장과 스키장 등 야외 현장에 많이 갖고 다니는 액션캠의 특성을 고려해 수심 30m에서도 작동하는 방수,영하 10도에서도 찍을 수 있는 방한 기능과 2m 높이에서 떨어뜨려도 견디는 내구성을 갖췄다.

 니콘코리아 관계자는 "종전 360도 영상 촬영기기는 크기가 작으면 2K나 고화질(FHD)급 등으로 화질이 떨어지고 4K급으로 가면 기기가 커졌다.휴대성과 4K란 장점을 모두 갖춘 드문 제품이라 경쟁력이 있다"고 설명했다.

 키미션 360에는 360도 동영상을 몰입해 즐길 수 있는 보급형 VR 헤드마운티드디스플레이(HMD·머리에 쓰는 VR기기)가 제공된다.

 다른 모델 '키미션 170'도 4K 동영상 촬영을 지원하고 170도 화각 렌즈를 탑재해 넓은 범위를 한 화면에 담을 수 있게 했다.

 라이터보다 조금 더 큰 소형 모델인 '키미션 80'은 배터리와 메모리카드를 다 넣어도 무게가 74g에 불과하며 사용자가 자기 모습을 직접 찍을 수 있는 '셀피' 카메라를 별도 탑재했다.

 국내 시판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키미션 360이 60만원대,키미션 170이 40만원 중후반대,키미션 80이 30만원대로 전망된다.

 니콘 일본 본사의 키타오카 나오키 제1마케팅부 부장은 "찍은 영상을 인터넷에 공유하고 싶다는 소비자의 요구를 검토해 액션캠 진출을 결정했다"며 "낯선 곳을 여행하고 스포츠에 도전하는 등의 다양한 미션(mission)을 기록하고 공유하는 도구로 키미션이 자리 잡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액션캠 분야는 이 제품을 최초로 출시한 미국 고프로가 절반 이상의 세계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으며 일본 소니와 중국 샤오미 등이 그 뒤를 쫓고 있다.

 액션캠은 한동안 파도타기 선수나 다이버 등 전문가만 쓰는 제품이었지만 2010년께부터 페이스북과 유튜브 등에서 아마추어 동영상이 유행하며 대중화에 성공했다.

 번지 점프·암벽 등반·물놀이 등 색다른 체험을 멋지게 찍어 공유하려는 네티즌의 수요를 겨냥한 새 IT(정보기술) 기기로 자리를 굳힌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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