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가 8일(현지시간) 열린 대선에서 승리해 제45대 대통령에 당선됐다. 정치와 전혀 무관한 길을 걸었던 억만장자이자 부동산 재벌인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이 되는 '대이변'이 연출된 것이다.
워싱턴포스트(WP)는 9일(현지시간) 대선 개표가 진행 중인 가운데 공화당 트럼프가 선거인단 276명을 확보해 당선을 확정지었다고 보도했다. 득표율과 관계없이 선거인단 총 538명 가운데 과반인 270명을 이상을 확보했기 때문이다.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은 같은 시간대까지 선거인단 218명을 따냈다.
트럼프는 3대 경합주인 플로리다와 오하이오, 펜실베이니아를 석권하는 등 경합주에서 큰 승리를 거두고 전통적인 우세주를 대부분 지키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최대 접전지 중 한 곳이었던 플로리다주에서 13만표 차이로 29명의 선거인단을 가져갔고, 선거인단 수가 20명인 펜실베니아주, 16명인 미시건 주 등도 트럼프의 차지가 됐다.
클린턴은 전통적인 민주당 텃밭 지역들만 겨우 지키는데 그쳤다. 이로써 클린턴은 8년 전에 이은 대권 재수에 실패하면서 미국사 최초의 여성 대통령, 그리고 부부 대통령의 꿈을 접어야 했다.
CNN방송은 클린턴이 트럼프에게 전화를 걸어 승패를 인정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는 당선 수락 연설에서 "모든 미국인을 위한 대통령이 되겠다"면서 "미국을 우선하지만 모든 국가에 공정하게 대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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