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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습 정체' 상화로 고가도로 건설 급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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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재부 예타 대상사업 선정…국정마비로 차일피일 미뤄

'상화로까지 튄 최순실 불똥'.

최순실 게이트로 국정이 사실상 마비되면서 심각한 차량 정체의 해결책으로 제기됐던 대구 달서구 상화로 고가도로 건설(본지 10월 4일 자 1면 보도) 사업도 제동이 걸렸다.

대구시와 시의회 등에 따르면 상화로 도로 입체화 사업이 포함된 국토교통부의 '제3차 대도시권 교통혼잡도로 개선사업계획'에 대한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 대상사업 선정이 차일피일 미뤄지고 있다. 애초 11월 중순 선정 결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됐지만 최순실 파동을 겪으면서 내년으로 미뤄질 우려까지 제기되고 있다. 대구시 도로과 관계자는 "기재부에서 11월 말까지 최대한 선정해보겠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지만 지금 분위기로는 연말을 넘길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

대구 4차 순환도로 구간에 속하는 상화로는 월곡네거리~유천교네거리(3.9㎞) 사이에 교차로가 6개나 있어 출퇴근길은 물론 대낮에도 정체가 벌어지는 구간이다. 이 때문에 꾸준히 고가도로 건설 필요성이 제기됐고, 시는 2천400여억원을 들여 고가도로를 건설하겠다며 국토교통부의 사업계획을 신청했고, 현재 기재부 예타 대상사업 선정을 기다리고 있었다. 대구시는 국토부와 기재부를 상대로 상화로의 차량 정체 심각성을 꾸준히 제기했고, 두 부서도 충분히 공감한 덕분에 예타 사업으로 선정될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높았다. 하지만 뜻하게 않게 최순실 게이트가 터지면서 한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운 지경에 빠졌다. 시 예산실 관계자는 "예비타당성 조사에 들어간 다른 사업들은 기재부 상황과 큰 관계없이 진행되고 있지만, 상화로 등 혼잡도로 개선사업의 경우 사업 선정 단계에 있다보니 사실상 영향을 받고 있다"고 했다.

이 때문에 상화로 이용 시민들의 불만도 속출하고 있다. 상화로를 이용해 출근한다는 오모(45) 씨는 "정확한 해결책도 알 수 없지만 사업 진행이 계속 늦춰진다는 느낌에 더 답답하다. 하루 빨리 상화로 교통정체 해소에 대한 제대로된 방안이 나왔으면 한다"고 했다.

지역 정치권은 대구시가 주도적으로 나서 고가도로 사업을 계획대로 진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더 이상 주민들의 불만을 외면할 수 없기 때문이다. 박상태 대구시의원은 "시가 계획하고 있는 2020년 고가도로 준공도 사실 너무 늦었는데 중앙의 눈치만 살피기보다 적극적으로 나서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 고가도로 설치에 대한 계획도 명확하게 잡아서 주민들에게 설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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