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이하 여연)이 18일 책임당원들을 상대로 이정현 대표의 사퇴 시기를 묻는 전화 여론조사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 비박계 대권주자들과 원내지도부의 사퇴 압박과 박명재 사무총장의 사의 표명으로 지도부 사퇴 요구가 점점 거세지자 당의 주인인 책임당원의 뜻을 물은 뒤 지도부 거취를 결정하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새누리당에 따르면 여연은 책임당원들을 대상으로 이 대표의 사퇴 시기를 묻는 전화 여론조사를 실시해 당내 여론 파악에 나섰다. 전화를 받은 책임당원들은 이 대표의 사퇴 시기에 대한 선택지로 '당장' '12월 21일' '유지' '모름' 4개 항목이 제시됐다고 전했다. 12월 21일은 이 대표가 스스로 물러나겠다고 밝힌 사퇴 시점이다. 여론조사의 취지에 대해 정치권에서는 "당내에서 사무처 당직자들까지 나서 이 대표의 사퇴를 요구하고 있지만 현 지도부를 뽑은 책임당원에게 재신임 의사를 물은 뒤 결정하겠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만약 조사 결과 사퇴 시기를 12월 21일로 해야 한다거나, 대표 임기를 유지해야 한다는 응답이 많으면 '당원의 뜻'을 강조해온 지도부가 버티기 근거로 사용할 가능성이 높다. 반대로 '즉각 사퇴'를 원하는 책임당원이 많으면 이 대표는 더 이상 버틸 명분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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