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野 6인 회동, 정국 새 해법 나올까

김부겸·문재인·박원순·안희정·이재명·안철수…20일 첫 '비상시국' 회의

박근혜 대통령이 국정 수행에 가속도를 붙이고, 새누리당 친박계는 야당'비박'여야 대선주자를 향한 공세를 강화하는 가운데 야권 대선주자 6인이 정국수습을 위해 긴급회동을 한다.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의원, 문재인 전 대표, 박원순 서울시장, 안희정 충남지사, 이재명 성남시장, 안철수 국민의당 전 공동대표는 20일 국회의원회관에서 '도시락 회동'을 갖고 박 대통령'친박계의 최순실 게이트 정국 정면돌파에 따른 대응 전략을 모색하기로 했다. 이들 6인이 회동에서 어떤 합의를 내놓을지에 따라 향후 정국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모임은 안 전 대표가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를 포함한 6인에게 공개 제안하며 이뤄졌고, 손 전 대표는 다른 일정 탓에 참석하지 못한다. 여권의 주요 대권주자들이 최근 2차례나 모여 새누리당 지도부 사퇴를 결의하고, 대통령 퇴진 로드맵에 대해 목소리를 모아온 반면 야권 대권주자들은 지금껏 이렇다 할 연대가 없었다.

도시락 회동의 공식 명칭은 '비상시국 정치회의'다. 각 대권주자의 대리인이 참석했던 비상시국 정치회의 준비 실무단은 18일 회의 뒤 "야권 공조 강화를 위해 심상정 정의당 대표와 천정배 전 국민의당 공동대표의 참석을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20일로 정해진 회동 날짜도 의미가 있다. 모임 전날인 19일에는 전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촛불집회가 열리며 이날 검찰은 최순실 씨를 기소할 예정이다. 촛불 민심의 하야 여론을 재확인한 뒤 회동이 이뤄지는 만큼 모임의 참석자들은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 로드맵을 구체적으로 논할 것으로 보인다. 만약 검찰의 공소장에 박 대통령의 범죄 사실이 포함되면 국회 탄핵의 조건이 마련된다. 현재 이 시장만 탄핵을 주장하고, 나머지 대권주자들은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또 국회 추천 총리에 대해 합의점을 찾을 수 있을지 관심이 주목된다. 유승민 새누리당 의원 등 여권의 유력 대권주자들이 "야당이 총리 후보를 추천해야 한다"고 압박하고 있는데다, "야당이 나서서 멈춰선 국정을 이끌 총리를 추천해야 한다"는 여론도 점점 커지는 만큼 이들이 '국회 추천 총리'에 어떤 입장을 내놓을지도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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