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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자영업 5곳 중 1곳 월 100만원도 못 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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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규모 열악, 82% 홀로 운영…경기 불황에 대구는 1천곳 폐업

한 의류 판매점에서 상품을 저가로 판매하고 있다. 극심한 불황으로 자영업자 5곳 중 1곳 꼴로 한달 매출액이 100만원도 안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
한 의류 판매점에서 상품을 저가로 판매하고 있다. 극심한 불황으로 자영업자 5곳 중 1곳 꼴로 한달 매출액이 100만원도 안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

은퇴자와 청년실업자에게 '최후의 보루'로 불리는 자영업을 둘러싼 환경이 갈수록 악화하고 있다. 저성장 국면에서 소비심리마저 얼어붙은 탓에 지난해 세무서에 등록한 사업자 5곳 중 1곳은 월 100만원도 벌지 못했고, 직원이 한 명도 없는 업체가 전체의 10곳 중 8곳을 넘었다.

통계청이 발표한 '자영업 현황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자영업 등록사업체는 479만 개로 전년(480만2천 개)보다 1만2천 개 줄었다. 경기 불황에 문을 닫는 사업체가 늘어나는데도 전체 사업체 수에 큰 변화가 없는 것은 폐업만큼이나 창업이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기준 사업기간이 1년 미만인 업체는 63만7천 개(13.3%), 1~2년인 사업체가 568천 개(11.8%)로, 전체 사업체 4곳 중 1곳은 개업한 지 2년이 안 된 신규 사업체였다.

퇴직자'구직자가 창업에 몰리면서 창업이 늘었지만, 자영업 사업규모는 영세했다. 지난해 전체 등록사업체(479만 개) 중 101만8천 곳은 연 매출이 1천200만원 미만이라고 답했다. 전체 자영업체 5곳 중 1곳 이상(21.2%)이 한 달에 100만원도 못 번다는 뜻이다. 연매출 1천200만~4천600만원 미만인 업체도 30.6%에 달해 전체의 절반 이상(51.8%)은 연 매출액이 4천600만원 미만이었다.

고용 규모도 열악했다. 직원이 없는 사업체는 392만8천 개로 '나 홀로' 자영업이 전체의 82%를 차지했다. 사장이 혼자 근무하는 단독 사업체의 25.5%가 연 매출 1천200만원 미만, 36.1%가 1천200만~4천600만원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자영업 분야에서도 수도권 집중은 여전했다. 지난해 등록지를 기준으로 수도권에 있는 사업체가 50.8%로 절반을 넘었고, 지역별로는 경기(23.8%), 서울(21.8%), 부산(7.0%) 순으로 나타났다. 대구에선 1년 동안 1천 개 정도가 사라졌지만, 경북에선 전년보다 2천 개 이상이 늘어났다.

인구 1천 명당 사업자 수는 평균 93개로, 대구는 이보다 약간 많은 95개, 경북은 이에 못 미치는 90개로 나타났다. 사업체 10곳 중 6곳은 남성 운영하고 있었고, 연령별로는 50대(32.4%) 사업주가 가장 많았다. 다른 연령대에선 모두 감소한 반면, 베이비붐 세대의 본격적인 은퇴 탓에 60대 사장님이 2% 늘어난 점이 눈에 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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