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수제화 만들기·소설 속 체험 곁들인 골목투어

향촌동 수제화 슈즈센터 개소, 장관동엔 '마당 깊은 집' 문학관

내년부터 대구 도심 골목투어가 한층 새로워질 전망이다. 문학관과 전시관이 문을 열고 각종 체험 프로그램이 확대되는 등 다양한 즐길거리가 있는 입체적인 코스로 변신하는 것.

1코스가 있는 향촌동에는 지역 수제화의 우수성을 알리는 '수제화 슈즈센터'가 문을 연다. 내년 5월 개관을 목표로 건립 중인 '수제화 슈즈센터'는 지하 1층과 지상 4층 규모의 개방형 공장으로 방문객들이 가죽공방에서 수제화를 만드는 공정을 직접 체험할 수 있다.

장관동(2코스)에는 소설가 김원일의 '마당 깊은 집' 문학관이 들어설 예정이다. 문학관에서는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을 입체적으로 재구성해 당시 피란민의 삶을 체험할 수 있다. 장관동 일대의 한옥은 개'보수를 거쳐 이상화 고택, 서상돈 고택 등 근대역사문화 자산과 연계한 관광자원으로 변신한다.

인기 관광지인 김광석 거리(4코스)도 재단장을 준비 중이다. 내년 상반기에 완공되는 '김광석 스토리하우스'는 김광석의 유품들이 전시되고, 각종 편의시설을 갖출 계획이다. 김광석 거리에 있는 27점의 벽화는 스토리가 담긴 30점의 벽화로 확장돼 방문객을 맞게 된다.

이 같은 변화는 색다른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제공, 기존 방문객의 재방문을 유도하고 신규 관광객 규모를 더욱 확대하기 위해서다. 골목투어 방문객은 지난 2012년 6만2천여 명에서 올해 130만 명을 돌파하는 등 5년 만에 21배 급증했다. 대구와 연결되는 국제선이 확대되면서 골목투어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도 큰 폭으로 늘고 있다. 외국인 관광객은 지난해 2천600여 명에서 올해 4천500여 명으로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골목투어해설사 최수련(51) 씨는 "커다란 간판이나 상점에 막혀 그냥 지나치는 골목에도 흥미로운 이야기가 많다"며 "직접 체험하는 공간으로 거듭나면 더 많은 사람들이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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