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판매량 뚝' 구룡포 과메기의 눈물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위생 고발 프로그램에 인식 악화…전년보다 매출 10∼30% 감소세

12일 포항 구룡포읍에서 한 어민이 위생모와 위생복을 착용하고 스테인리스 스틸 막대에 줄줄이 매달린 과메기를 손질하고 있다. 과메기는 불포화지방산인 EPA와 DHA 함량이 높아 성인병을 예방하는 식품으로 알려져 있다. 김영진 기자 kyjmaeil@msnet.co.kr
12일 포항 구룡포읍에서 한 어민이 위생모와 위생복을 착용하고 스테인리스 스틸 막대에 줄줄이 매달린 과메기를 손질하고 있다. 과메기는 불포화지방산인 EPA와 DHA 함량이 높아 성인병을 예방하는 식품으로 알려져 있다. 김영진 기자 kyjmaeil@msnet.co.kr

한창 제철을 맞은 포항 구룡포 과메기의 판매량이 뚝 떨어져 업계가 울상을 짓고 있다.

12일 과메기 업계에 따르면 포항 구룡포에서 팔려나간 과메기는 2014년 시즌(2013년 11월~2014년 2월) 700억원 상당에 달했다. 2015년 시즌에는 잦은 비와 흐린 날씨로 덕장 운영에 차질을 빚으며 매출이 500억원가량으로 떨어졌고, 지난해에도 간신히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그런데 2017년 시즌 매출은 전년보다 10~30% 더 떨어질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과메기 생산업계 관계자는 "모 종편 방송의 식품 관련 소비자 고발 프로그램이 과메기 위생 문제를 잇달아 방영하면서 과메기에 대한 인식 자체가 상당히 나빠졌다"고 주장했다.

이 방송은 지난해 2월 대장균 등 세균 문제와 과메기 기름 산패 등 위생 부분을 집중 방영한 데 이어 11월 '개선 여부'를 다시 방영했다. 11월 방송에선 위생면에서 개선된 생산'유통이 소개됐다. 생산자 실명제와 제조일자 표기, 포항구룡포과메기사업협동조합 조합원이 덕장에 과메기를 널 때 대나무 대신 스테인리스 스틸을 사용하고, 손질 작업을 하는 직원이 전부 위생복을 착용한 내용이다.

하지만 업계는 "개선된 부분은 극히 일부인 듯 방영하고, 일부 비조합원의 비위생적인 덕장과 판매 모습을 더욱 부각시켜 별반 달라진 것이 없다고 생각하도록 했다"며 "11월 방송은 재방송까지 하면서 과메기 인식을 더 나쁘게 하고 있다. 악의적 방송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주장했다.

과메기 조합 측은 포항시도 원망하고 있다. 조합 관계자는 "대게'오징어 조업 상황이 안 좋은 현재 과메기가 구룡포 경제를 좌지우지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방송에 대한 시의 대처는 너무 소극적"이라며 "포항 경제를 위해서라도 시가 적극적으로 나설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포항시 관계자는 "자칫 역효과를 낼 수도 있어 상황을 살피고 있다. 지역 경제에 과메기가 중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 달리진 위생환경을 제대로 알릴 수 있는 방법을 검토하겠다"고 했다.

최신 기사

mWiz
1800
AI 뉴스브리핑
정치 경제 사회 국제
헌법재판소가 감사원의 선관위 직무감찰이 헌법과 선거관리위원회법을 위반했다고 판단하면서, 중앙선관위는 독립성을 강화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나 ...
브리핑 데이터를 준비중입니다...
장윤기(23)는 일면식도 없는 고등학생 이채원(17)을 성폭행하려다 살해한 혐의로 22일 첫 재판을 받으며, 검찰은 계획성과 성범죄 목적을 ...
브리핑 데이터를 준비중입니다..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