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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혁 "당명 바꿀 수도"…의원 50여명 만나며 '쇄신 드라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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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16일 국회에서 제프 로빈슨 주한호주대사를 만나 인사말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16일 국회에서 제프 로빈슨 주한호주대사를 만나 인사말하고 있다. 연합뉴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당 쇄신의 일환으로 당명 개정 가능성을 언급한 것으로 확인됐다. 당 안팎에서 소통 부재와 변화 요구가 이어지자 수십 명의 의원 및 당 관계자들과 직접 만나는 행보에 나선 가운데 나온 발언이다.

16일 중앙일보에 따르면, 장 대표는 5일부터 16일까지 4선 이상 중진 의원 전원(18명)과 개별 면담을 진행했고, 그 외에도 총 50여 명의 의원들과 만났다. 일부 면담은 식사 자리를 겸해 이뤄졌다.

장 대표는 최근 한 재선 의원과의 비공식 식사 자리에서 "추경호 의원이 연루된 특검도 일단락됐으니 내년부터는 기조를 바꿔나갈 것"이라며 "당명 개정을 포함해서 당을 혁신하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당시 자리에 참석했던 한 의원은 "장 대표가 변화를 위해 당명 개정을 충분히 고려할 만한 카드로 보는 것 같았다"고 전했다. 다만 장 대표 측은 "당명 개정은 보수 지지층에서 반대 여론이 적지 않아 필요하면 충분한 설득 과정을 거쳐야 할 사안"이라고 했다.

장 대표는 다른 자리에서도 "중도 확장 필요성을 공감하고 있다"라거나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범보수 진영을 통합하겠다"는 취지의 발언도 했다. 지난 12일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의원들과의 오찬에서는 "새로운 노동 정책을 펼쳐서 정부를 견제하자"고 말했다고 한다. 한 중진 의원은 이에 대해 "장 대표가 단순히 '반(反)이재명 전선'에만 올인하는 전략의 한계를 느끼고, 정책과 구조적 변화로 승부를 보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장 대표는 대부분의 면담을 직접 의원실로 찾아가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당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10일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의원들과의 오찬 자리에서는 일부 의원들의 도착이 늦어지자 오후 2시가 넘도록 자리를 지키며 기다리기도 했다. 이 밖에도 장 대표는 원외 당협위원장과 당 원로 30여 명과도 비공개로 접촉했다.

그러나 일부 면담에서는 어색한 분위기가 감지되기도 했다. 실제로 면담이 5분 만에 끝난 경우도 있었다고 한다. 한 중진 의원은 "장 대표가 '이제 중도 확장에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지만, 내게는 별다른 의견을 구하지 않고 바로 자리를 떴다"고 전했다.

장 대표는 이번 주까지 경청 행보를 이어갈 계획이다. 장 대표 측은 "3선 의원들도 전부 따로 만나고, 국회 상임위별로도 의원들을 만나는 게 목표"라며 "의원들과 소통을 바탕으로 내년 지방선거를 승리로 이끌기 위한 당의 방향성을 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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