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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설 선물 매출 판도 변화…값 싼 가공식품·생필품 '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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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가, 청탁금지법 영향으로 5만원 이하 선물이 대세

올해 설 명절 선물은 쌀, 비누, 치약, 통조림 등 생필품 또는 가공식품이 대세로 자리 잡았다. 지난해 대비 판매량이 42배나 증가한 이마트 쌀 선물세트. 이마트 제공
올해 설 명절 선물은 쌀, 비누, 치약, 통조림 등 생필품 또는 가공식품이 대세로 자리 잡았다. 지난해 대비 판매량이 42배나 증가한 이마트 쌀 선물세트. 이마트 제공

올해 설 명절 선물 시장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생필품, 가공식품이 주도하고 있다. 청탁금지법(일명 김영란법) 시행과 경기 침체, 국정 혼란 등이 맞물리면서 5만원 이하의 쌀, 비누, 치약, 통조림 등의 실속 선물세트가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지난 6일부터 22일까지 롯데백화점 대구'상인점에서 판매한 설 선물세트 가운데 매출 신장률 1위 품목은 곶감 등 건과가 차지했다. 이어 샴푸'치약 등 생필품 90%, 홍삼'비타민 등 건강식품 24%, 햄'참치 등 가공식품 21%, 와인 18%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현대백화점 대구점 역시 생필품, 가공식품 선물세트가 약진했다. 같은 기간 전년 대비 매출 신장률이 30%대까지 치솟았다.

이 같은 생필품, 가공식품 선물세트는 1990년대 이후 한우, 굴비, 과일 등 고가 선물세트에 밀려 판매가 주춤했지만, 최근 경기 침체와 청탁금지법의 영향으로 올해 설 명절 시장에선 가장 합리적인 가격과 품질의 선물로 뜨고 있다.

이에 반해 기존 한우, 굴비, 과일 등 평균 가격대가 20만~30만원대를 넘는 고가의 선물세트 판매는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대구'상인점의 경우 굴비세트 등 수산 부문 매출이 전년 대비 20%나 하락했다. 다음으로 한우세트 등 정육 부문은 11%, 과일세트 등 청과 부문은 9% 감소했다. 현대백화점 대구점은 정육 15.7%, 수산 14.2%, 청과 10.5% 등의 감소율을 기록했다.

롯데백화점 대구점 관계자는 "뭐니 뭐니 해도 김영란법 영향이 가장 큰 것으로 보인다. 5만원이라는 가격을 절대적인 기준으로 삼고 명절 선물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크게 증가했다"며 "예년에 비해 1인당 평균 선물세트 구매금액이 크게 낮아져 저가세트의 판매가 고가세트를 압도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5만원 이하 생필품 선물세트의 강세는 대형마트에서도 여실히 나타나고 있다. 이마트의 경우 '밥'을 콘셉트로 내건 3만, 4만원대 잡곡세트가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대구 8개점 등 전국 158개점을 대상으로 지난해 12월 8일부터 이달 23일까지 설 선물세트 판매 실적을 분석한 결과 양곡 부문 매출이 전년 대비 42배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마트 역시 축산(-23%), 과일(-15.9%), 수산(-156%) 등 5만원 이상 고가 선물세트 매출은 하나같이 역신장률을 기록했지만 생필품과 가공식품 위주의 5만원 이하 선물세트 매출은 2%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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