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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만 오천읍민 야간 안전 지킴이로 자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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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26주년 맞은 '오천자율방범대'

3일 오후 포항 오천자율방범대원들이 순찰 근무에 앞서
3일 오후 포항 오천자율방범대원들이 순찰 근무에 앞서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배형욱 기자

"포항 남구 오천읍민 6만 명의 안전을 위해 하루도 빠짐없이 방범순찰을 하는 데 자부심을 느낍니다."

1991년 조직된 포항 '오천자율방범대'는 올해로 26주년을 맞았다. 방범대원 50여 명의 근무시간은 오후 9시부터 자정까지. 순찰시간이 다가오면 오천고 옆 방범초소에 모여 조를 나누고, 경찰의 치안활동을 돕고 있다. 또 오천고 앞 도로 등에서 '비가 오나 눈이 오나' 교통안전 활동에도 힘을 쏟고 있다.

유정근(52) 방범대장은 "우리가 방범을 서기 전 학생들이 하굣길에 도로를 건너다 지나가는 차량과 부딪혀 크게 다치는 경우가 많았다"며 "우리 미래를 책임질 학생들의 안전이 최우선이라고 생각해 방범대의 활동 중 교통안전에 가장 많은 비중을 두고 활동하고 있다"고 했다.

이 방범대는 구성원도 남다르다. 대학 외래교수부터 군인, 직장인 등 여러 직종의 사람들이 모였다. 선린대 외래교수인 임종수(60) 씨는 "낮에는 일해야 하니, 밤을 활용해 봉사활동을 하려고 방범대에 들어왔다"고 했다. 해병대 1사단 김상현(40) 상사는 "오천에 온 지 20년이 다 돼가다 보니 제2의 고향 같다. 그래서 방범 활동도 하고 있다"고 했다.

방범대에 들어오게 된 계기도 각양각색이다. 보험회사원 조지훈(29) 씨는 "집에 성범죄자 알림 우편물 자꾸 오니까 아내가 방범대에 들어가면 어떻겠느냐고 했다. 어릴 적 꿈도 경찰이었고, 합기도 4단 등 운동도 많이 해서 방범대에 가입하게 됐다"고 했다. 박준영(43) 씨는 "어린 딸 2명을 두고 오천에 살고 있다. 딸 가진 아빠로서 범죄에 안전한 오천을 만드는 데 힘을 보태고자 가입했다"고 했다.

방범대 활동을 하며 자신의 꿈을 키우는 청년도 있다. 최연소 방범대원인 해병대 1사단 이동환(25) 하사는 "지금은 군인이지만, 소방관이 되고 싶어 내년에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며 "지역을 위해 희생'봉사하는 선배들의 모습이 큰 감동을 줬다"고 했다.

방범대의 근무환경은 열악하지만 자체 노력을 통해 개선해 나가고 있다. 시에서 한 해 평균 지원되는 금액은 방범차량 유류비, 사무실 전기료, 근무자 야식비 등 모두 150만원 정도다. 부족한 금액은 대원들이 월 2만원의 회비로 충당하고 있다. 2010년에는 대원들이 돈을 모아 노후 방범차량을 교체했다.

유 대장은 "주어진 환경에서 지역 방범을 위해 온 힘을 다하고 있다"며 "20여 년 전 우범지대로 낙인찍혔던 오천이었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 우리가 많은 역할을 했다는 자부심이 높다. 앞으로도 힘닿는 데까지 방범활동을 하고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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