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노관심 대회네. 난 개막식 했는지도 몰랐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한 네티즌의 촌평은 개막 직후부터 이어지고 있는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을 향한 대중의 차가운 시선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지난 6일(현지시간) 개막한 이번 올림픽을 두고 SNS와 온라인 공간에서는 '관심 부족'을 지적하는 글이 잇따르고 있다.
"누가 올림픽 중계를 단독으로 하냐"는 한 네티즌의 글은 수천 건의 공감을 얻으며 확산됐다. 댓글에는 "전 세계 축제가 어쩌다 이렇게 됐나" "예전만 못하다"는 의견이 이어지며 '지구촌 최대 스포츠 축제'라는 표현이 무색하다는 평가도 나온다.
이번 올림픽은 JTBC가 2026년부터 2032년까지 동·하계 올림픽 중계권을 단독으로 확보하면서 기존 지상파 3사인 KBS, MBC, SBS에서는 시청이 불가능해졌다.
업계에 따르면 JTBC는 올림픽과 월드컵 중계권 확보를 위해 약 5억 달러를 투입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 가운데 올림픽 중계권에만 약 2억3천만달러가 사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환율을 감안하면 3천억원을 넘는 규모다. 과거 지상파 3사가 컨소시엄 형태로 공동 중계권을 확보하던 방식과 비교하면 비용이 크게 상승했다.
JTBC는 이후 중계권 재판매를 시도했지만 협상이 결렬됐고, 온라인 플랫폼인 네이버만 일부 중계권을 확보했다. 현재 TV 중계는 JTBC에서만, 온라인 중계는 네이버 스포츠와 치지직을 통해서만 제공되고 있다.
올림픽 중계권의 독점 구조와 제한된 시청 환경이 대중의 관심 저하로 이어지고 있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특정 방송사의 올림픽 단독 중계는 국민 시청권을 제한하는 행위라는 비판도 나왔다.
이같은 단독 중계 체제는 시청률에도 영향을 미쳤다.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JTBC가 생중계한 개회식 시청률은 전국 가구 기준 1.8%에 그쳤다. 이는 2022년 베이징올림픽 개막식 시청률 9.9%(KBS1)과 비교해 크게 낮은 수치다.
주요 경기 중계 역시 1~3%대에 머물며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9일 한국-노르웨이 컬링 믹스더블 경기는 3.2%, 같은 날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1000m 중계는 1.7%에 그쳤다.
제한된 채널 노출로 인해 대중의 체감 관심도가 떨어졌다고 분석도 나온다. 과거 지상파 3사가 동시에 중계하면서 서로 시청률 경쟁을 하며 만들어냈던 홍보 효과를 단일 방송사가 대체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다양한 해설과 중계 스타일을 비교하며 시청하던 재미가 사라졌다는 반응도 이어지고 있다.
여기에 동계 종목 특유의 낮은 대중성, 이탈리아와의 시차 문제도 부담 요인으로 꼽힌다. 국내 기준 새벽 시간대에 경기가 집중되면서 시청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김종철 방송미디어통신위원장은 국회 업무보고에서 "동계올림픽이라는 국민적 관심도가 높은 사안에 대해서 국민 시청권이 아주 제한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부분은 매우 유감"이라며 "그러나 현행법상 방송사 간의 중계권 협상을 강제할 수 있는 법적인 근거가 아주 제약적으로 이를 해소하기 위해 법 개정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올림픽 중계 판권과 관련 JTBC가 요구하는 금액과 지상파 3사가 내고자 하는 금액에 차이가 있다"면서 "기본적으로 보편적 시청권이라는 것은 방송의 공적 책임을 이행하기 위한 핵심 중의 하나"라고 했다.
이어 지상파 시청만 할 수 있는 일부 가구는 올림픽 중계 등의 방송에 접근할 수 있는 장치가 구조적으로 제약되고 있다면서 "이 부분을 확대하기 위한 노력을 준비 중"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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