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국무총리가 국회 대정부 질의에서 전날 논란이 이른바 '얻다대고' 발언과 관련해 사과 요구를 거부하며 또다시 여야 간 공방이 이어졌다.
10일 국회 대정부질의에 출석한 윤영석 국민의힘 의원은 김 총리를 상대로 전날 있었던 박충권 의원과의 설전에 대해 입을 열었다.
윤 의원은 "총리님 질문 시작을 하기 전에 어제 박충권 의원 질의에 대해서 혹시 '얻다대고'라는 말씀을 하셨나"라고 물었다. 이에 김 총리는 "네. 했다"고 수긍했다.
이에 윤 의원은 "잘못된 게 아닌가. 박충권 의원이 목숨을 걸고 자유 대한의 품에 이렇게 오신 분인데 국민을 대표해서 국무총리께 질문을 하고, 제가 들어보니깐 틀린말은 없더라. 생각은 다를 수 있다"라며 "내용을 보시면 국군을 모욕하는 발언이 전혀 아니다. 안보위기를 걱정하고 문제가 없도록 하자는 취지"라고 따져물었다.
이에 대해 김민석 국무총리는 "윤 의원님께서 이렇게 선의로 해석해 주시는걸 제가 감사하게 받아들인다. 말씀처럼 맥락을 정말로 한번 확인해보시면 문자 그대로 우리 군에 대해서 용인하기 어려운 그런 표현이 (있었다)"고 답했다.
윤 의원은 이어 "총리님의 평소에 그런 인품을 볼 때 좀 과했다"라고 지적했고, 김 총리는 "네 저도 제 평소에 쓰지 않는 톤을 높였다"라고 말했다.
윤 의원은 "사과는 하셔야 하는 대목이 아닌가 생각하고 기회가 되시면은 꼭 사과를 해주시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그러나 김 총리는 "어제 박충권 의원께서 제게 상당히 모독적인 발언을 하신 것에 대해서는 넘어갔다. 그렇지만 대한민국 국군에 대해서, 김정은 심기보호 외에는 아무것도 없다라고 표현한 것을 제가 총리로써 이 자리에서 넘겼다면 저는 어떻게 보면 공직자로서 임무를 다하지 못한 것"이라고 맞받았다.
윤 의원은 "그 내용을 파악해보시고 박충권 의원에 그런 진정성이 있다면은 사과를 하시길 바란다"라고 재차 요청했지만, 김 총리는 "온 국민이 다 보셨기 때문에 박충권 의원께 사과할 것은"이라며 사실상 사과 의사가 없음을 밝혔다.
이에 윤 의원은 "거 상당히 참 잘못됐다. 국민을 대표하는 국회의원을 모독하는 일이 있어서는 안된다"고 재차 질타했다. 이제 김 총리는 지지 않고 "국회의원이 대한민국 국군을 모독하는 것은 용인할 수 없다"고 답했다.
윤 의원은 "총리는 국회의원의 말에 말꼬리를 잡고 사사건건 그걸(대꾸) 하느냐"며 "포용의 마음을 가지고 권력 행사를 겸손하게 하시라"고 질책했다.
앞서 김 총리는 전날 국회 정치·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 질문에서 박 의원과 대북 대비태세를 두고 설전을 벌였다.
당시 박 의원은 "전작권 전환, 삼단봉 들라, 한미 연합 훈련 축소, DMZ 관리로 유엔사와 실랑이 벌이고 이게 다 군 강화하는 것이냐"며 "위협 인지 능력도 없고 대책도 없고 기강도 없고 훈련도 없고 뭐든 게 없고 딱 하나 있는 게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 심기 보좌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이에 김 총리는 "대한민국과 대한민국의 국군에 대한 최소한의 존중을 바탕으로 질문해주시길 바란다"며 "얻다 대고 국군에 대해서 아무것도 없다고. 어디서 대한민국 국군에 아무것도 없다고. 김정은 심기보호만 한다고 어디서 그렇게 얘기할 수 있습니까"라고 강하게 반박했다.
이어 "사과하십쇼. 대한민국 국군 전체에 대해서. 앞으로 그런식의 질의는 아에 하지 마십쇼"라고 일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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