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반건설이 공사 중단 위기를 맞은 대구 수성구 황금동 '호반써밋 골든스카이' 사업을 재개하면서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시행사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로 사업 추진이 중단된 이후 시공사가 직접 해당 부지를 매입해 책임 준공에 나선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10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호반건설은 이달 초 하나자산신탁이 공매에 부친 황금동 850-6번지 외 49필지(토지면적 1만7천388.6㎡)에 대해 수의계약 방식으로 매입 절차를 밟고 있다. 매입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호반건설은 이달 말까지 해당 사업지에 대한 소유권 이전 등기를 완료한 뒤, 다음달부터 본격적인 공사에 착수할 계획이다. 현재는 공사 차량 진입을 위한 세륜기(세차기) 설치 작업 등 현장 정비를 진행 중이다.
호반써밋 골든스카이는 지하 5층~지상 44층, 4개 동 규모로 조성된다. 아파트 587가구와 오피스텔 146실 등 총 733가구 규모의 초고층 주거복합단지로 공급된다.
앞서 해당 사업은 시행사의 PF 부실로 무산 위기에 놓였다. 하나자산신탁은 PF 부실 리스크 관리를 위해 지난해 8월 28일 해당 사업지를 온비드에 공매로 내놨고, 같은 해 9월 18일 첫 입찰을 시작으로 총 7차례 입찰을 진행했으나 모두 유찰됐다.
이 과정에서 최저입찰가는 1회차 3천298억원에서 7회차 기준 감정평가금액 수준인 2천748억원까지 하향 조정됐다. 하나자산신탁은 결국 신탁부동산 공매 절차에 따라 경쟁 입찰 방식에서 수의계약 방식으로 전환했고, 시공사인 호반건설이 해당 부지를 인수해 사업 재추진의 물꼬를 트게 됐다.
호반건설 관계자는 "차질 없이 공사를 진행하겠다"며 "부동산 시장 상황을 고려해 후분양에 나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번 사업 재개가 침체한 지역 부동산 경기 회복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란 기대감도 나온다.
이병홍 대구부동산분석학회 회장(대구과학대 금융부동산과 교수)은 "대구 핵심지 중 하나인 이 지역 사업지의 불확실성은 지역 전반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라며 "향후 신규 공급 단절로 지역 주택 산업 생태계에 어려움이 닥칠 것이란 예견이 나오는 상황에 시공사가 책임지고 좌초한 현장을 이끌어나가는 것은 산업 전반에 큰 의미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송원배 빌사부 대표도 "지역 건설현장이 표류하거나 방치되면 다양한 문제를 낳게 되는데 되지만, 건설사가 나서 사업을 추진하면서 함께 일하는 지역 전문건설 업계의 일감이 늘어나는 등 긍정적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며 "나아가 지역의 부동산 핵심지인 수성구에 앞으로 부족한 공급 해결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사업장으로 시장 안정화에 보탬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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