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대구시가 대구테크노폴리스로 유치한 국내 1위(세계 7위)의 산업용 로봇 제조기업인 '현대로보틱스'가 협력업체 5개사를 끌어오는 데 성공했다. 대기업 협력업체 다수가 대구로 이전한 첫 사례이자, 대구시의 대기업 유치 노력이 거둔 모범 사례라는 평가다.
대구시와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은 5일 대구시청 상황실에서 ▷㈜동명정기(대표 위지명, 창원) ▷㈜일성엠텍(대표 정인보, 김해) ▷세신공업(대표 장행남, 울산) ▷선우로보텍㈜(대표 박진국, 경주) ▷유명엔지니어링㈜(대표 김종배, 울산)과 대구테크노폴리스 입주를 위한 투자협약(MOU)을 체결한다.
이번 협약에 따라 이들 기업은 앞으로 630억원을 투자해 대구테크노폴리스 내 6만㎡가량 부지에 산업용 로봇 본체 및 제어시스템 등을 생산하는 공장을 연내 착공할 계획이다. 공장은 내년 상반기 내에 준공해 생산에 들어가며, 이를 통해 지역에는 400여 개의 신규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된다.
유치 협력업체 중 동명정기, 일성엠텍, 세신공업, 선우로보텍은 로봇 본체의 가공'조립을 주로 담당한다. 유명엔지니어링은 로봇 제어시스템 제작과 A/S를 담당하며 현대로보틱스의 손발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현대로보틱스는 협력사들이 근거리에 위치함에 따라 물류비 절감, 공동 R&D, 품질관리 등의 이점을 적극 활용하고, 원가절감을 통한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함으로써 세계시장 탑 3 진입 목표를 노릴 수 있게 됐다.
대구시는 현대로보틱스 협력사들이 한국로봇산업진흥원(KIRIA)을 비롯해 지역의 부품사들과도 협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공장 착공에서부터 입주까지 원스톱으로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1인당 GRDP가 20년 넘게 전국 최하위 수준인 대구경제의 성적표는 대기업 부재의 원인이 가장 컸다. 이제 현대로보틱스와 협력사들의 유치를 통해 시민들에게 희망을 보여 주었다고 평가하고 싶다"면서 "앞으로 이들 기업이 성공적으로 정착하고,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해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 넣을 수 있도록 관심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댓글 많은 뉴스
문재인 "정치탄압"…뇌물죄 수사검사 공수처에 고발
홍준표, 정계은퇴 후 탈당까지…"정치 안한다, 내 역할 없어"
세 번째 대권 도전마저…홍준표 정계 은퇴 선언, 향후 행보는?
[매일문예광장] (詩) 그가 출장에서 돌아오는 날 / 박숙이
대법, 이재명 '선거법 위반' 파기환송…"골프발언, 허위사실공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