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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대통령 '독일 연설문' 對北 기조 대폭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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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지금 평화 얘기할 수 있겠나"

북한의 'ICBM(대륙간탄도미사일)급' 미사일 도발의 영향을 받아 한반도 평화를 주제로 한 문재인 대통령의 독일 연설도 대폭 수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의 도발에 대응하는 제재'압박과 별개로 대화 기조는 유지한다는 방침에 따라 대화의 복원을 골자로 한 담론을 내놓으려 했지만 현 상황에서는 그런 메시지가 먹혀들지 않으리라 판단한 것이다.

문 대통령의 이번 독일 방문 중 가장 이목을 끈 일정은 쾨르버 재단 초청 연설이었다. 한미 정상회담에서 우리가 주도권을 쥐고 남북관계를 이끌겠다는 동의도 받아낸 이상 독일서 밝힐 문 대통령의 '쾨르버 구상'의 비중은 과거와 다를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다.

그러나 북한의 미사일 도발로 청와대의 계획은 차질을 빚게 됐다. 개발 성공 시 미국의 본토까지 타격할 수 있다는 ICBM 발사의 성공을 주장하는 상황에서 과거의 화해 무드로 돌아가자는 주장은 설득력이 떨어지게 되면서다.

청와대 측도 이런 분위기를 인정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5일 "'쾨르버 연설문'이 대폭 수정됐다"면서 "'베를린 선언' 수준으로 하려고 했는데 상황이 이래서 들어낼 것은 들어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 국면에서 평화를 얘기할 수 있겠는가"라며 "'베를린 선언' 같은 거창한 것은 없다"고 못 박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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