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2018 지방선거 기초단체장] 문경시장…양강 고윤환·신현국 리턴매치 한판 승부

'고' 3선, '신' 징검다리 3선이냐…빅매치에 제3 인물 못 들어올 듯

문경시장 선거는 현 시장과 전 시장의 피할 수 없는 '양강구도 리턴매치' 혈전이 예고되고 있다.

스트레이트 3선을 노리고 있는 고윤환(60'자유한국당) 시장과 역시 '징검다리 3선'을 노리는 신현국(65'자유한국당) 전 시장과의 맞대결이 굳어지고 있다.

지역기반이 탄탄한 두 사람 간의 빅매치여서 양강구도를 깨는 제3의 출마자는 선뜻 나서기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다.

두 사람은 모두 재선이어서 3선에 도전하는 내년 선거 때까지 재임기간이 8년이어야 하는데도 이례적으로 똑같이 재임기간 6년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서로 간에 얽힌 정치적 사연 때문이다.

신 전 시장은 재선 시절인 2012년 총선 출마를 위해 임기를 2년 남겨놓고 시장직을 사퇴했다. 고 시장은 신 전 시장의 사퇴에 따른 임기 2년의 문경시장 보궐선거에서 첫 당선됐다.

부산 부시장 출신인 고 시장은 당초 문경시장 자리보다는 국회 진입이 꿈이었다. 당시 이한성 새누리당 의원과 한판 승부를 예고했었다. 그러나 신 전 시장이 "이 의원은 내가 상대하겠다"며 돌연 사퇴해 양강구도를 형성하는 바람에 고 시장은 공석이 된 문경시장으로 급선회했다.

문경시장 보궐선거와 함께 치러진 총선에서 이한성 의원에게 낙선한 신 전 시장은 2년 후인 2014년 다시 문경시장으로 유턴, 무소속 출마로 자리회복에 나섰으나 고 시장에게 큰 득표 차이로 낙선했다.

내년 지방선거에서 신 전 시장이 다시 도전하려는 움직임이 곳곳에서 포착되고 있다. 65세인 신 전 시장은 이번이 정치 인생 마지막 도전이라 생각하고 적극적인 승부수를 띄울 것으로 보인다.

신 전 시장은 자유한국당 공천에 불리할 게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 하지만 성실하고 혁신적인 리더십으로 시민들의 폭넓은 지지를 받고 있는 고 시장을 공천에서 배제하기 어렵다는 관측도 강하다.

이에 따라 문경시장 선거는 최교일 국회의원의 '최심'이 큰 관심사가 되고 있다. 최 의원은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문경시장 선거는 국회의원이 개입할 여지가 없는 공정한 경선을 치를 것이다. 즉 민심과 순리에 따른다는 대원칙을 정해 놓았다"고 밝혔다.

고 시장은 "재임기간 부자 농촌과 스포츠관광도시 자리매김 등 문경을 살기 좋은 도시로 만들기 위해 시민들과 함께 앞만 보고 달려왔다"며 "8만 시민의 염원인 전국 최고의 모범 중소도시 건설을 시민들과 함께 꼭 마무리하고 싶다"고 밝혔다.

신현국 전 시장은 "연말까지 지역 민심의 동태와 여러 상황을 좀 더 지켜본 뒤 출마 여부를 결심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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