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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마루야마 나오후미 작가 우손갤러리서 한국 첫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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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호한 경계 속에 펼쳐지는 '그 순간'

마루야마 나오후미 작
마루야마 나오후미 작 'Waterfront Scenery'

일본 현대미술 작가 마루야마 나오후미(사진)의 개인전이 우손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다. 한국에서 첫 전시다.

마루야마 회화의 특징은 사물과 배경, 사물과 사물을 구분시켜주는 요소인 '선'(線)의 개념이 모호하다는 것이다. 호수 풍경이 주를 이루는 작품은 안개가 낀 듯 흐릿하다. 하지만 몽환적이면서 신비스럽게 보이기도 한다. 배경과 사물을 구분하는 경계선이 없고 사물의 형태를 흐릿한 명암과 채색의 미묘한 변화로 표현함으로써 의도적으로 사물의 구체적 묘사를 피하고 있다. 회화에서 서로 다른 사물을 구분하고 인식하기 위해 필요한 선의 부재는 사물과 배경의 경계가 모호해서 마치 안개 속에 가려진 형상처럼 사물의 현실적 재현을 희석시킨다. 하지만 희미한 형상이 제공하는 이 모호함에서 관람자는 기억 속의 '그 사람' 또는 '그 순간'이라는 기억을 상기시키기 때문에 오히려 존재의 사실성은 강조된다. 마루야마 작가는 "형태가 불분명한 풍경은 관람객에게 제시하는 기초 자료일 뿐, 그 모호함이 상상력을 자극한다"면서 "관람객은 모호한 풍경을 모티브로 자신의 기억이나 경험을 상기시켜 자신만의 풍경으로 완성한다. 따라서 사람에 따라 해석이 다양해질 여지가 많다"고 설명했다.

1964년 일본 니가타에서 태어난 마루야마는 패션 디자인을 공부하다 순수미술에 매료돼 화가의 길을 선택한 작가이다. 1992년 도쿄국립현대미술관에서 열린 그룹전 '현대 미술의 시점'에서 초벌 칠이 되어 있지 않은 목면 캔버스에 묽게 희석한 아크릴물감을 흘려 번지게 하는 스테이닝(staining) 방식으로 유기적 형태의 추상 작업을 발표하면서 주목을 받았다.

이번 전시에서 마루야마 작가는 1990년대 드로잉 작품을 비롯해 최근 작품 등 약 40여 점을 선보인다. 9월 8일(금)까지. 053)427-7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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