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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들어도, 고국 가족위해 자살 대신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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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등산학교서 네팔근로자 특강

"한국말로 '자살'을 거꾸로 하면 '살자'입니다. 부처님이 태어난 곳이자 에베레스트 산을 품은 나라, 네팔에서 온 근로자 분들도 자부심을 가지고 꿋꿋하게 살아갑시다."

23일 오후 '대구 등산학교'(중구 동인동)에서 50여 명의 네팔 근로자, 아르준 정 바하두르 싱(Arjun Jung Bahadur Singh) 주한 네팔대사 등 네팔대사관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네팔 근로자를 위한 특강이 열렸다. 이날 행사는 지난 6월 달성군에서 2명, 경산시에서 1명 등 최근 대구경북에서 일하는 네팔 근로자가 잇따라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한국네팔협회'가 마련했다.

1982년부터 매년 네팔에서 의료봉사 활동을 실시해온 정신과 전문의 이근후 이화여대 명예교수의 자살 예방 특강에 이어 강단에 오른 김명현 비산성당 주임신부(전 대구가톨릭대학교 다문화연구소장)는 "자살은 문제 해결방안이 아니고 주변 사람들에게 고통을 준다"며 "한국에서 꿈을 이루고 가족과 행복하게 재회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외국인 근로자 처우 문제에 대한 지적도 제기됐다. 장병호 대구등산학교 이사장은 "대구경북지역 네팔인 근로자 자살 사건이 잇따라 오늘 강연을 준비했지만 외국인 노동자 처우에 대한 사회적 논의 또한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교육에 참석한 한 네팔 근로자는 "자살뿐만 아니라 지난 5월 군위에서 네팔 근로자 2명이 양돈장 정화조 청소 중 질식사하는 사건이 일어나는 등 외국인 노동자 다수가 열악한 환경에 노출돼 있다"고 설명했다.

자국민들을 격려한 아르준 정 바하두르 싱 주한 네팔대사는 "주한 네팔 노동자 사망사고가 빈발하는 가운데 네팔에 관심을 갖고 자리를 마련해준 분들에게 감사드린다"며 "네팔을 사랑하는 모든 분들이 힘을 합쳐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함께 해달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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