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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화 석포제련소 "안동호 오염 10%만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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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 발표시 "폐광산 탓 추정" 환경단체 "중금속 검출은 사실"

최근 K-water(한국수자원공사)가 안동호 퇴적물이 중금속에 오염됐다는 용역 결과를 발표(본지 24일 자 12면 보도)한 이후 봉화 영풍 석포제련소가 '오염원은 자신들과 무관하다'는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25일 석포제련소 측은 "제련소 주변지역 환경영향조사 결과, 제련소의 오염 기여도는 매우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며 "일부 오염 토양에 대해서는 관련 설비를 개선해 정화 책임을 다하겠다"고 주장했다.

대표 발의를 맡은 김명수 석포제련소 부사장은 "지난해 환경부와 한국환경공단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제련소 반경 4㎞ 이내에서 채취한 1천58개 시료 중 토양오염 기준을 초과한 시료는 659개였다. 토양오염 기여도를 분석한 결과 제련소의 오염 기여도는 10%로 상대적으로 매우 낮았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그는 "낙동강 본류의 퇴적물은 연화광산 등을 기점으로 유실된 광물 찌꺼기가 하류로 이동하면서 다른 물질과 교결돼 퇴적된 것으로 추정된다. 광산 지역과 가까울수록 퇴적물 내 중금속 농도가 증가하는 타 연구 결과 등에 비춰보면 안동호 유역 오염원은 폐광산의 영향이 주된 것으로 사료된다"고 주장했다.

석포제련소 측은 환경 개선 계획도 발표했다. 김 부사장은 "공장 주변 산지 복구를 위해 30억원의 예산을 들여 녹화사업이 진행 중이며, 산림청과 합동으로 산림복원사업도 추진할 예정"이라며 "앞으로 3년간 49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설비를 개선하고 대기 유출 물질과 공장 방류수를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환경단체들은 석포제련소의 오염 기여도가 낮다는 주장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반박했다. 환경단체 관계자는 "오염 기여도를 떠나서 제련소 주변 산림이 훼손되고 아연과 비소 등 중금속이 검출된 것은 사실"이라며 "낙숫물이 바위를 뚫듯 수십 년간 쌓인 오염 기여도는 환경을 파괴하기에 충분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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