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출생아 3만300명, 18개월째 하락…'윤달 영향' 결혼 증가

혼인 건수 반짝 증가 '6월 윤달' 혼인 피한 탓

올 들어 출생아 수 감소폭이 커지면서 연간 출생아 수 40만명 선이 붕괴될 것으로 보인다.

통계청이 26일 발표한 '5월 인구동향'을 보면 5월 출생아 수는 3만3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만4천400명)대비 4천100명(-11.9%) 감소했다. 통계청이 2000년 월별 출생아 수를 집계한 이후 5월 기준 출생아가 가장 적다.

출생아 수는 2015년 11월 이후 올해 5월까지 18개월 연속 감소했다. 특히 작년 12월(-14.7%)부터 6개월 연속 10% 이상 감소하며 올 들어 감소폭도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 연간 출생아 수도 역대 최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 1~5월 누계 출생아 수는 15만9천6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8만2천100명)보다 2만2천500명(-12.4%)이나 감소했다. 통계청은 올해 출생아 수가 38만~39만명대를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태어난 출생아 수는 40만6300명으로 겨우 40만명 선을 유지했지만 올해는 40만명 선이 무너질 것이라는 예측이다.

한편, 혼인 건수는 2만6천900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5% 증가했다. 5월 혼인이 증가한 것은 6월에 음력 윤달이 시작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통계청은 "윤달에 결혼을 피하라는 속설 탓에 5월에 당겨서 혼인하면서 혼인한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