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시 남면 한덕리에 동갑내기 노부부가 산다. 60여 년 동안 알뜰살뜰 살아온 이기택(81) 할아버지와 양선재(81) 할머니가 그 주인공이다. 노부부는 찢어지게 가난했던 1950년대 열아홉 때 만나 결혼했다. 5남매를 두고 다복한 가정을 꾸려온 노부부는 지금까지 살면서 한 번도 목소리 크게 내면서 싸운 적이 없을 정도로 금슬도 좋다.
하지만 할머니의 장점이자 단점은 너무 근검절약한다는 것. 아끼는 것이 주 특기인 할머니는 일상생활이 절약 그 자체다. 타작이 끝난 콩을 붙잡고 한 알이라도 더 꺼내려 하는가 하면, 꽁꽁 얼어붙은 대파를 집으로 가져와 살려내 요리를 한다. 또 할아버지가 전깃불을 켜자마자 할머니는 불을 끌 정도로 전기세가 아까워서 웬만해선 전기를 켜지 않는다. 보일러 또한 웬만해선 틀지 않는다. 이 때문에 할아버지는 집안에서도 점퍼를 벗지 않는다. 심지어 화장실 물도 아낀다. 할아버지가 볼일을 본 뒤, 할머니가 볼일을 보고 물을 내린다. 그 모습이 못마땅한 할아버지는 어느새 잔소리꾼이 됐다. 아끼고 살아온 60여 년, 알고 보면 서로 아끼는 마음이 진짜 건강의 비결이라는 노부부의 사연은 EBS1 TV '장수의 비밀-짠순 할매와 구시렁 할배의 동고동락 겨울나기' 편은 17일 오후 11시 35분에 방송된다.






























댓글 많은 뉴스
李대통령, '내란특검' 수사기한 연장 승인
한강서 '군복 차림' 행진한 중국인 단체…"제식훈련도 아니고"
법무부 내부서도 "대장동 항소 필요" 의견…장·차관이 '반대'
송언석 "李정권, 김현지 감추려 꼼수·반칙…與는 '배치기' 육탄 방어"
주진우 "대장동 항소 방해 책임져야…李대통령도 성역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