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정상회담 준비위원장인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17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이번 정상회담에서 두 정상이 북한의 비핵화 의지를 분명히 확인하게 될 것"이라며 "핵심의제에 집중해 꼭 성과를 내겠다"고 밝혔다.
임 실장은 "국정원 차원의 소통이 항상 원활히 열려 있다. 필요하다면 서훈 국정원장과 정의용 청와대 안보실장의 평양 방문도 열려 있다"고 했다. 또 "통신 실무회담은 이미 두 차례 진행했으며 정상 간 핫라인은 실무적으로는 20일쯤 연결될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때쯤 시범통화가 가능할 것 같지만 통화를 언제 할지는 확정되지 않아 확답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정상회담 생중계 여부는 확정되지 않았지만 생중계를 하는 방향으로 협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임 실장은 "이번 회담이 판문점에서 이뤄지는 것이 의미 있다"며 "향후 판문점 회담이 정착되는 계기가 되는 동시에 정상회담을 정례화하는 방안도 고려되어야 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판문점 회담 정례화 등이 북측과 합의된 것은 아니며 이번 정상회담에서 중요 의제로 다뤄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임 실장은 아울러 "이번 남북 정상회담은 북미 회담에 앞서 열리는 길잡이 회담"이라며 "북미 회담 의제가 이번 남북 정상회담에서 당연히 다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남북 정상회담을 몰타 회담에 비유하는 목소리가 있는데 남북을 넘어서 북미 간 문제까지 풀리는 계기가 된다면 몰타 회담의 의미를 넘어설 것"이라고 했다. 몰타 회담은 미국 조지 부시 대통령과 소련 공산당 서기장 미하일 고르바초프가 1989년 12월 2, 3일 지중해 몰타 해역 선상(船上)에서 만나 '동서가 냉전 체제에서 새로운 협력시대로 접어들고 있다'고 선언한 회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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