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 세계 정치·경제 지도자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이 22일(현지시간) 스위스 휴양지 다보스에서 공식 개막한다. 그러나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 때문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책 기조에 대한 쓴소리가 쏟아졌다.
미국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참석자들은 미국 정부의 공격적 통상정책과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을 주요 우려로 지목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세계 경제성장을 짓누르는 불확실성을 완화하기 위해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통상갈등을 풀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이 어두워지고 중국과 독일의 경제성장 둔화가 목격되는 상황에서 트럼프 행정부 통상정책의 타격이 점점 현실화하기 때문이다. 컨설팅업체인 A.T. 커니의 그레그 포텔은 "관세가 두배, 세배로 커지거나 중국이 아닌 또 다른 나라가 고율 관세를 맞을 위협을 느낀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미국 연방정부의 셧다운 때문에 글로벌 경제에 기여하지 못하고 있다는 불만도 나왔다. IMF는 "연방정부 셧다운이 오래가면 미국 성장을 급격히 둔화시킬 것"이라고 지적했다.
올해로 49회째를 맞는 포럼에는 '지구화 4.0: 4차산업혁명시대 글로벌 아키텍처 형성'이라는 주제 아래 65개국 정상과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등 40여개 국제기구 수장을 비롯해 3천여명의 정·재계 주요 인사들이 참석한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비롯해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등 주요국 정상들이 국내 사정 등으로 줄줄이 불참하면서 '반쪽 잔치'로 전락하게 됐다.
한국에서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23일 열리는 '지정학적 전망' 회의에 고노 다로(河野太郞) 일본 외상, 크리스티아 프릴랜드 캐나다 외교장관과 헹스위킷 싱가포르 재무장관 등과 함께 토론자로 참석, 올해 세계 경제에 영향을 미칠 지정학 이슈에 대해 의견을 제시할 예정이다. 강 장관은 행사 기간 중 고노 외무상과의 회담도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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