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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는 지금 스프링캠프 조기 출국 열풍

삼성 라이온즈의 스프링캠프 장소인 일본 오키나와 온나손의 아카마구장 전경. 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라이온즈의 스프링캠프 장소인 일본 오키나와 온나손의 아카마구장 전경. 삼성 라이온즈 제공

2019 KBO리그가 서서히 기지개를 켜고 있다. 다음 달 1일 시작하는 스프링캠프까지 아직 일주일 이상 남았지만 삼성 라이온즈를 비롯한 각 구단 주축 선수들은 이미 캠프지로 떠났거나 떠나고 있다.

삼성 본진의 오키나와 스프링캠프 출발일은 오는 30일이지만 투타 베테랑인 박한이와 권오준은 이미 현지에 도착해 개인 훈련을 소화 중이다. 우규민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사이판에서 미리 몸을 만들고 있다.

25일에는 장필준, 김승현, 이재익, 장지훈 등 불펜진을 중심으로 조기 출국길에 나서고, 이튿날인 26일에는 강민호를 필두로 구자욱, 백정현, 최채흥, 맹성주 등이 잇따라 오키나와로 떠난다.

본진에 한발 앞선 선발대로 스프링캠프를 떠나는 트렌드는 비단 삼성만의 얘기가 아니다. SK 와이번스 선수 17명은 23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 플로리다주 베로비치로 떠났고 이에 앞서 지난 20일에는 LG 트윈스 20명의 선수가 호주 시드니로 출국했다.

최근 선수들은 본진보다 먼저 이동해서 현지 적응을 끝낸 뒤 스프링캠프가 시작되면 100% 몸 컨디션으로 훈련에 들어가고 싶어한다. 12∼1월 두 달간은 원칙적으로 비활동기간으로 단체 훈련이 금지되지만, 능동적인 선수들은 이에 얽매이지 않는다.

구단에서도 막을 이유가 없다. '조기 출국조'는 본진이 도착할 때까지 숙식을 자비로 해결한다. 구단에서 굳이 비용을 대지 않아도 되고, 선수들이 먼저 출국해서 현지 적응을 마치면 훈련의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기에 구단도 내심 반기는 눈치다.

사실 비활동기간 원칙은 깨진 지 한참이다. 이제 각 구단에는 1월부터 자율적으로 훈련하는 분위기가 조성됐다. 스프링캠프를 시작하기 전에 주전급 선수 상당수가 국외에서 개인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국내에 머문 선수들도 구단 실내 훈련장에서 스프링캠프를 준비하고, 신인 선수들은 구단이 마련해준 훈련 프로그램을 소화한다. 이제는 12월 한 달만 쉬고 1월부터 몸을 만드는 선수들이 대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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