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신이 사는 아파트에 불을 지른 뒤 대피하는 주민들에게 흉기를 휘둘러 살해한 안인득(42)이 여전히 범행동기 등에 대해 횡설수설하고 있어 경찰이 수사에 애를 먹고 있다.
특히 안 씨의 정신병력과 관련해 일반적인 공문으로 확인이 불가능해 경찰이 관련 검증영장을 집행 중이지만 다소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19일 경남 진주경찰서 등에 따르면 안 씨를 상대로 계획범죄 여부와 범행동기, 사건 당일 동선 등에 대해 조사 중이지만 안 씨가 이전과 마찬가지로 횡설수설하며 신빙성 있는 진술을 하지 않아 수사 진척이 더딘 상황이다.
경찰은 안 씨가 계획적으로 범행을 저질렀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프로파일러 2명을 투입, 안 씨의 정신·심리상태와 관련한 분석을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안 씨가 피해망상 증세를 보이는 데다 사건 외적인 개인 신상을 밝히길 꺼리고 있어 진술을 받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경찰은 국민건강보험공단을 통해 다른 병원에서 진료를 받거나 추가 정신병력 기록이 있는지 등도 함께 살펴보고 있다.
다만 과거 정신질환으로 인한 치료 경력은 확인되지만, 압수수색 검증영장을 집행한 뒤 개별 병원에 일일이 문의해야 하므로 정확한 정신병력 확인에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관측된다.
압수한 안 씨의 휴대전화 분석은 물론 피해자와 목격자를 대상으로 당시 범행상황도 재구성 중이다.
또 안 씨가 범행에 사용한 흉기 두 자루도 언제·어디서 구매한 지를 확인하고 있다.
안 씨는 경찰 조사에서 '국정농단 등이 나를 해하려는 세력에 의해 일어났다', '10년 동안 불이익을 당해 홧김에 범행을 저질렀다', '부정부패가 심하다' 등 진술이 오락가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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