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 코로나) 예방 물품인 마스크와 손 소독제 '품귀 현상'이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손 소독제가 바이러스 감염 예방에 별 효과가 없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인다.
시중에 판매되는 손 소독제는 에틸알코올과 글리세린이 주성분인데, 에틸알코올은 바이러스를 죽이는 효과가 없어 신종 코로나 감염을 예방할 수 없다는 주장이다.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서는 "손 소독제의 알코올 성분은 세균 살균 효과는 있어도 바이러스에는 별 효과가 없다고 한다. 차라리 손을 씻는 게 더 낫다"라거나 "손 소독제 말고 비누로 씻어야 효과가 있다는 말이 설득력 있다"는 류의 글들이 돌고 있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를 포함한 대부분의 바이러스는 에틸알코올 만으로도 충분한 사멸 효과가 있다는 게 전문가의 설명이다.
유전물질인 핵산과 단백질 외형으로 구성된 바이러스는 열이나 화학물질에 약하다. 56℃ 이상의 열이나 농도 0.1㎎/ℓ이상의 염소 등에 사멸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마찬가지로 화학물질인 에틸알코올에도 사멸된다.
엄중식 가천대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3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에틸알코올은 바이러스의 DNA(유전자) 구조를 화학적으로 깨버려 사멸시킨다. 식약처에서 검증받은 시중 손 소독제는 거의 바이러스 사멸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에틸알코올은 바이러스의 단백질 외형을 망가뜨려 바이러스의 유전물질인 핵산을 더 이상 숙주세포에 감염시키지 못하도록 한다. 단백질 외형은 바이러스가 숙주세포를 감염시키는 과정에서 매개체와 같은 역할을 하는데, 에틸알코올에 취약한 것이다.
손 소독제 사용이 손 씻기보다 효과가 떨어진다는 주장도 사실과 거리가 있다. 오히려 비누는 바이러스의 화학적인 사멸 효과가 없어 구석구석 꼼꼼하게 손을 씻지 않으면 감염 예방 효과를 거두지 못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 때문에 애초 바이러스를 죽여서 예방하는 손 소독제 사용과, 세척으로 바이러스를 떼어내는 손 씻기를 비교하는 것이 무의미하다는 지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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