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교회 이만희 총회장의 친형이 이달 초 경북 청도군 대남병원에서 장례식을 치렀다(매일신문 21일 자 4면보도)는 사실이 확인되면서 당시 무슨 일이 있었는지에 대한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더욱이 21일 정부가 대남병원 장례식장 방명록 입수 및 신속조치 방침을 밝히면서 지역 내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무더기 확진 사태와 연관성이 있는지에 초미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경찰 입회 속에 장례식장 CCTV 11대를 통해 참석자들의 동선을 살펴보고 있다. 일반 장례식과 비슷한 분위기였고, 전체 문상객은 120명 안팎이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지난 1월 31일~2월 2일 있었던 장례식에는 이만희 총회장이 참석해 산소 정비까지 지켜봤고, 신천지 교인들도 다수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만희 총회장의 친형은 고령(93)에 따른 지병이 있어 지난달 하순 대남병원에 입원했다가 이곳 장례식장에서 장례를 치른 것으로 보인다. 이 총회장의 고향인 청도 풍각면 현리 주민들에 따르면 고향 주민들도 거의 참석하지 않았다고 한다.
주민들은 이 총회장이 고향에 있는 선친 산소를 돌보는 것은 알고 있다고 했다. 주말에는 교회 측 신자들이 성지 순례 차원에서 방문 발길이 잦으나 주민들과는 별다른 접촉이 없다고 귀띔했다. 이번에 숨진 이 총회장 형의 장지도 같은 곳이라고 했다. 주민들은 신천지교회 봉사단이 2개월에 한 번씩 이·미용 봉사활동을 해주고 있으나 앞으로 어떻게 될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했다.
이에 대해 신천지 교회 측은 총회장이 장례 둘쨋날 참석했고, 교인들이 날자 별로 나눠 장례를 치르는데 도움을 줬다고 했다. 교회 차원에서 주변에는 알리지 않았고, 일부 신자들만 알고 있을 정도여서 신자 47명 정도가 참석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했다. 총회장은 12형제이며, 조용히 가족장 형태로 장례를 치른 것으로 알고 있다고도 했다.
신천지교회 측은 "질병관리본부에 방명록 제출 여부는 고인이 된 상주의 의사를 존중할 뿐이며, 교회에서 답변할 부분은 아니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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