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기저질환이 없는 20~30대가 사망하는 사례가 나오는 가운데 ACE2 변이, 계면활성제 부족 등이 그 원인일 수 있다는 추론이 나왔다.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보건원 산하 국립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NIAID) 소장은 최근 미국 CNN방송 의학전문기자 산제이 굽타와의 인터뷰에서 "많은 사람은 상태가 나아지는 반면 일부는 갑자기 인공호흡기와 에크모(인공심폐장치) 치료까지 받다가 사망한다"며 "이 양극단을 볼 때 발병 이전 차원에서 우리가 놓치고 있는 게 있다"고 지적했다.
이처럼 사람마다 코로나19 증세가 크게 다른 것에 대해 과학자들은 유전적인 원인이 있는지 파악하는 중이라고 굽타는 설명했다. 그는 코로나19 증세에 영향을 주는 한 요소로 바이러스 수용체인 ACE2에 나타나는 유전적 변이를 지목했다.
ACE2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인간 세포의 표면에 달라붙을 때 이용하는 효소로, 이 둘이 연결돼야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인체에 침입할 수 있다. NIAID 소속 면역학자인 필립 머피는 최근 과학저널 '사이언스'(Science)에 실린 논문에서 "ACE2에 나타나는 유전적 변이에 따라 바이러스가 폐 세포에 침입하기 쉽거나 어려워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굽타는 일부 코로나19 환자는 폐의 수축과 이완을 돕는 계면활성제가 부족해진 것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계면활성제가 없다면 폐가 뻣뻣해져, 인공호흡기 치료에도 불구하고 호흡이 어려워질 수 있다.
바이러스와 박테리아 등에 몸의 면역체계가 반응하는 정도 역시 환자 간 코로나19 증세 차이를 설명할 수 있다. 일부 젊고 건강한 사람들의 경우 면역체계가 과도하게 반응해 염증을 일으켜 외려 폐와 다른 장기의 활동을 방해할 수 있다.
또한 일부는 자신이 젊고 건강해서 코로나19에 취약하지 않다고 보고 사회적 거리두기 등 예방조처에 소홀해, 결과적으로 바이러스에 더 노출됐을 가능성도 있다고 굽타는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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