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창성·창의성·포부·지성을 4대 핵심역량으로” 이근용 대구사이버대 총장 인터뷰

“사이버교육 대세…더욱 과감한 교육 투자로 학생 만족도 높일 것”

이근용 대구사이버대학교 총장은 최근 미래융합교육을 선도하는 대학으로 비상하기 위한 4대 핵심역량 U.C.A.N.(독창성·창의성·포부·지성)을 선포했다. 대구사이버대 제공

"코로나19 확산과 학령인구 감소 등으로 대학들이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하지만 사이버대학은 질 높은 강의 콘텐츠를 언제 어디서나 이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그 가능성을 인정받고 있습니다."

지난달 16일 대구사이버대학교에서 만난 이근용 대구사이버대 총장은 활기찬 목소리로 비대면 시대에 이 대학이 새로운 활로를 개척하는 데 대해 자신감을 나타냈다. 온라인 교육시스템 구축 등 대학이 가진 강점을 살려 미래융합교육을 선도하는 대학으로 성장시키겠다는 것.

이 총장은 "사이버교육이 대세가 된 시대를 맞아, 더욱 과감한 교육 투자로 재학생의 만족도를 높이고자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비대면 시대, 위기를 기회로

지난 2월 국내에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확산한 이후 많은 대학들이 비대면 수업 운영과 재정적 어려움 등으로 몸살을 앓았다. 기존에 경험해보지 못한 상황들로 대학들이 우왕좌왕한 반면, 대구사이버대는 오히려 당시 입학생 수가 늘었다. 위기가 곧 기회였던 셈이다.

이 총장은 "2020학년도 1학기 신입생 모집을 마감한 결과, 전년 대비 113.6%포인트 증가했다"며 "2017년부터 모든 강좌를 스마트폰으로 수강할 수 있도록 하는 등 모바일 환경 변화에 빠르게 대처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올 초부터는 전국 대학 최초로 스마트폰에서 지문 인증으로 출석이 가능한 스마트앱을 개발에 도입했다. 수강과 시험, 학사정보 등 대학생활에 필요한 시스템을 구축해 학생들이 시간, 장소 제약 없이 어디서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호응을 얻고 있다"고 했다.

특히 이 총장은 사이버대학이 온라인과 오프라인 수업을 병행하는 방식으로 운영하는 것이 시너지 효과를 불러올 수 있다고 전했다.

그는 "사이버대학에는 온라인 강의만 있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함께 마련해 학생들이 언제든 캠퍼스를 찾아 교수, 선후배들과 교류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며 "자격증 특강, 문화탐방, 동아리, 멘토링, 동문 교류 행사 등이 그것"이라고 말했다.

◆변화하는 수요 맞춰 학과 신설

대구사이버대는 변화하는 학과 수요 등을 토대로 내년도에 ▷사회복지상담학과 ▷임상심리학과 ▷발달재활학과를 신설했다.

사회복지상담학과는 기존의 사회복지학과와 별개로, 점차 수요가 늘고 있는 정신건강 상담영역에 특화된 인재를 양성하는 학과다. 임상심리학과 역시 코로나19로 인한 '뉴노멀' 시대 맞춤형 학과로, 정신 진단과 치료의 전문성과 실무능력을 갖춘 임상심리전문가를 양성한다. 또한 발달재활학과는 발달장애인을 위한 학위 과정으로, 세계에서 처음으로 만들어진 학과다.

이 총장은 "많은 발달 장애인들이 취업에 성공해 열심히 일을 하고 있다. 이들은 자신의 역량 강화를 위해 학위를 취득하고 싶어도 현실적으로 어려운 점이 많다"며 "우리 대학에서 온라인을 통해 언제 어디서든 학위를 취득할 수 있도록 장려하면서 그들만을 위한 맞춤 학습방식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올해 치료·재활계통 학과는 지원자가 너무 많아 처음으로 수백명을 탈락시키기도 했다. 인공지능(AI)이 해결해주지 못하는 인간의 내면적인 문제를 이 학과 전공자들이 도와줄 수 있는 것"이라며 "노령인구가 증가하면서 해당 학과들의 인기는 앞으로도 늘 것으로 예상된다. 미래에 필요한 학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전했다.

◆4대 핵심역량 U.C.A.N. 선포

대구사이버대는 최근 미래융합교육을 선도하는 대학으로 비상하기 위한 4대 핵심역량 U.C.A.N.을 선포했다. 이는 독창성(Uniqueness), 창의성(Creativity), 포부(Ambition), 지성(iNteligence)를 의미한다.

이 총장은 "우리 대학은 특수교육과 사회복지, 상담 및 치료·재활분야 특성화 대학이다. 관련 분야의 전문성은 전국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고 있다"며 "이에 만족하지 않고 대학 구성원들의 의지와 열정을 모아 대학의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가자는 의미로 4대 핵심역량을 선포하게 됐다"고 했다.

이어 "우리가 물론 제일 잘하는 분야가 온라인 교육이지만, 질 높은 교육을 위해서는 끊임없이 노력해야 한다. 사이버는 국경이 없으므로 글로벌 스타 강사를 초빙하는 등 학생들이 좋은 콘텐츠를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