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양농촌지도자 고추작목반, '사포닌 함유' 고추 생산에 성공

재배기간 사포닌 액비 살포 기능성고추 생산
일반고추 보다 600g당 1천원 이상 높은 가격에 판매

영양군농촌지도자 고추작목반이 사포닌 성분이 함유된 기능성 영양고추 생산에 성공했다. 영양군 제공

영양군농촌지도자들로 구성된 고추박목반 회원들이 고추 재배 기간에 사포닌 액비를 살포하는 방법으로 '사포닌 영양고추' 생산에 성공했다고 14일 밝혔다.

영양군은 그동안 고추재배 시 인건비가 급상승해 경영성이 악화됨에 따라 타 지역과 차별화 되는 고부가가치의 기능성고추를 생산,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해 농촌지도자고추작목반 40여명을 대상으로 10ha의 면적에 기능성고추생산 사업을 추진했다.

사포닌 액비에는 미생물과 키토산, 30여 종의 사포닌, 아미노산 성분이 함유돼 있으며 미생물(라이조푸스균)이 사포닌 성분을 뿌리·잎·열매로 이동시킴으로써 사포닌 고추가 만들어 지는 메커니즘(작용기작)을 밝혀냈다.

고추 열매가 굵어지는 7월부터 사포닌 함유 특허액비를 5~10일 간격으로 4~5회에 걸쳐서 잎에 살포해 고추 성분을 분석한 결과 사포닌 함량이 1g당 2~9.6mg으로 기준치 이상 검출돼 기능성고추 생산에 성공했다.

권재현 영양군농촌지도자 회장은 "기능성 고추생산으로 600g당 일반고추 보다 1천원 이상의 높은 가격으로 롯데백화점, 현대 쇼핑몰에 판매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 농업인들의 소득증대를 위해 주변농가에도 확대 보급됐으면 한다"고 했다.

오도창 영양군수는 "고추 재배로 농가 소득을 올릴 수 있는 획기적인 재배 모델"이라며 "기능성 고추재배 성공사례를 표준농법으로 매뉴얼화 하고 농업인 교육 등을 활용해 농업인들에게 확산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