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매일신문 신춘문예로 등단한 이윤경 시인의 첫 동시집인 '담쟁이는 문제를 풀었을까요?'가 출간됐다. 오랜 담금질 끝에 내놓은 시집인 만큼, 동심으로 가득 찬 상상력과 그림을 그리듯 생생한 묘사가 인상적인 작품이 많다.
시집의 첫 문을 여는 '숲은 초록으로 물들도록'은 이런 특징을 잘 드러낸 작품이다. 이 시에 관해 안도현 시인은 "나뭇잎-이슬-새-다람쥐-숲으로 이어지는 연결고리의 주체가 '초록'이라는 걸 알게 되기까지 아마 열 번은 읽었을 것"이라며 "유성음 'ㄹ'의 반복이 환하게 아름다운 리듬을 생성하고 그 리듬이 내용을 앞에서 끌고 가는, 오랜만에 만나는 수작"이라고 평가했다.
해설을 쓴 임수현 시인은 "수많은 질문으로 가득한 시집이다. 신비로운 질문의 바탕에는 동심이 있다"며 "등단 후 오랜 세공 끝에 낸 시집이라 질문 곳곳이 반짝인다"고 말했다. 109쪽, 1만1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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