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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다 부인 유코, 단독 방미 질 바이든 만난다 "남편 茶 대접 감동해 초청"

질 바이든, 기시다 유코. 연합뉴스, 매일신문DB
질 바이든, 기시다 유코. 연합뉴스, 매일신문DB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부인 기시다 유코 여사가 남편 없이 단독 방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부인 질 바이든 여사와 만날 것으로 일본 언론들이 전했다.

전날인 29일 NHK 등에 따르면 유코 여사는 4월 중 미국으로 가 질 여사와 만나는 일정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NHK는 "이례적"이라고 보도하면서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 "일미 관계 강화를 위해"라면서 올해 5월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감안한 포석이라고 분석했다.

마이니치신문 등 보도에서는 바이든 대통령 내외가 지난해 5월 방일 당시 차를 대접해준 유코 여사의 모습에 감동 받아 유코 여사를 미국으로 단독 초청했다고 전했다. 다만, 보도마다 바이든 대통령이 초청했는지, 질 여사가 초청했는지, 부부가 함께 초청했는지 등 내용이 다르긴 하다.

이에 따라 유코 여사가 질 여사만 만날 가능성과 바이든 대통령까지 만날 가능성 등이 상존하는 상황이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해 5월 일본에 왔을 때나, 올해 1월 기시다 총리가 미국에 갔을 때, 2차례 모두 양국 영부인들 간 만남은 이뤄지지 않았다.

이는 지난해 5월의 경우 바이든 대통령이 혼자 일본을 방문했기 때문이다. 당시 유코 여사는 일본식 기모노 차림으로 남편과 바이든 대통령이 앉은 만찬 자리에 등장해 일본 전통 다도 방식으로 녹차를 우려내 대접, 이에 대해 '오모테나시(おもてなし·일본식 정중한 환대)'라는 호평이 나온 바 있다.

이어 이게 바이든 대통령이 유코 여사를 단독 초청한 계기가 됐다는 일본 언론 보도도 나온 상황이다.

올해 1월에는 기시다 총리가 유코 여사를 일본에 놔두고 미국에 가면서, 역시 양국 영부인들 간 만남은 성사되지 못했다.

그런데 이번엔 남편들은 놔두고 미일 영부인들 간 회동이 이뤄질 예정인 것.

기시다 유코(오른쪽) 일본 총리 부인이 2022년 5월 23일 도쿄 고급 연회시설 핫포엔에서 방일한 조 바이든(가운데) 미국 대통령에게 차를 대접하고 있다. 맨 왼쪽은 남편인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일본 내각 홍보실
기시다 유코(오른쪽) 일본 총리 부인이 2022년 5월 23일 도쿄 고급 연회시설 핫포엔에서 방일한 조 바이든(가운데) 미국 대통령에게 차를 대접하고 있다. 맨 왼쪽은 남편인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일본 내각 홍보실

▶그런데 한일 정상 간엔 거듭해 영부인들 간 만남이 이뤄졌다.

한·미·일이 동맹 구도에 있는 만큼 비교할 수 있는 부분이다.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와 유코 여사는 지난해 11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열린 인도네시아에 남편들과 동행, 영부인들만 참여한 현지 친교 행사에서 만난 바 있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의 지난 3월 16, 17일 방일 때 4개월 만에 재회했다. 당시 윤석열 대통령 부부와 기시다 총리 부부가 일본 도쿄 긴자 한 스키야키 및 샤부샤부 전문점에서 만찬을 가졌고, 또 유코 여사가 김건희 여사만 총리 공저에 초청해 영부인들끼리만 친교의 시간을 가졌다.

1박2일간의 일정으로 일본을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부부와 16일 도쿄 긴자의 한 스키야키·샤부샤부 전문점에서 만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1박2일간의 일정으로 일본을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부부와 16일 도쿄 긴자의 한 스키야키·샤부샤부 전문점에서 만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과 1박 2일간의 일정으로 일본을 방문한 김건희 여사가 지난 16일 총리 공저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부인 기시다 유코 여사와 친교의 시간을 갖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과 1박 2일간의 일정으로 일본을 방문한 김건희 여사가 지난 16일 총리 공저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부인 기시다 유코 여사와 친교의 시간을 갖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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