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관악구 신림동에서 일면식도 없는 행인에게 흉기를 휘둘러 4명의 사상자를 낸 조모(33) 씨의 범행을 두고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옹호하는 듯한 댓글이 달려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23일 오수 1시 31분쯤 조 씨는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받기 위해 서울중앙지법에 모습을 드러내 "저의 모든 것이 예전부터 너무 안 좋은 상황에 있었다. 제가 너무 잘못한 일인 것 같다"고 취재진에 말했다.
당시 조 씨는 "저는 그냥 쓸모없는 사람이다. 죄송하다"고 말을 이어갔다. 그는 경찰서와 법원에서 총 12번 "죄송하다"는 말을 반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온라인상에서 일부 누리꾼들은 조 씨가 또래의 젊은 남성들만을 상대로 범죄를 저지른 것을 언급하며 '조선제일검'이라고 지칭하기도 했다.
일부 누리꾼들은 조 씨를 두고 "쓸모없는 사람이라니. 남자만 찌른 것만 봐도 아주 쓸모가 있는 분이다", "조선제일검을 석방하라", "12번이나 사과? 진심으로 사과하는 거 같은데" 등의 댓글을 달았다.
반면 대다수의 누리꾼은 이러한 댓글이 달린 것에 대해 "2차 가해는 이런 게 아닌가", "저런 댓글 남기는 사람들 현실에서 평범한 얼굴로 살아갈 거 아니냐", "인간이길 포기했나" 등의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경찰은 조 씨를 상대로 사이코패스 검사도 함께 진행해 자세한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할 방침이며 오는 26일에는 조 씨의 피의자 신상 공개위원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앞서 조 씨는 전과 3범에 소년부 송치 전력 14건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조 씨는 지난 21일 오후 2시 7분쯤 서울 관악구 신림역 4번 출구 인근 골목길에서 흉기를 휘둘러 20대 남성 1명을 살해하고, 다른 남성 3명을 다치게 한 혐의로 지난 23일 구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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