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성남 분당구 서현역 인근의 한 대형 백화점에서 칼부림 난동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피의자 최모(22) 씨가 중학생 때 조현병(정신분열증) 진단을 받고 치료 받아왔던 것으로 확인됐다.
4일 경찰에 따르면 최 씨는 중학생 때부터 A병원에서 조현병 진단을 받은 후 지난 2020년 까지 치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 이후부터 범행 당시까지 3년 동안은 A병원에서의 진료 기록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현재 이 기간 최 씨가 조현병 치료와 관리는 받지 못했는지 아니면 다른 병원에서 진료를 받았는지 확인 중이다. 또 조사 과정에서 최 씨의 직계가족 역시 같은 병력을 가진 것으로 파악됐다.
최 씨는 범행 직후 경찰에 "특정 집단이 나를 스토킹하고 괴롭혀 죽이려고 한다. 내 사생활을 전부 보고 있다"고 진술해 일각에서는 조현병에 따른 범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었다.
한편,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서현역 사건은 조현병 환자들의 범행과는 상당히 양상이 다르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이 교수는 그는 "일반적으로 조현병 환자들은 우발적이고 현장에 흉기를 떨어뜨리고 가는 경우가 다수 존재한다. 그런데 이번 사건은 흉기를 사전에 준비하고 도주하는 와중에 화분 뒤에 은닉하고 가기까지 했다"고 차이를 설명했다.
이어 "어쩌면 청부 살인의 위협을 받고 있다는 게 갑자기 꾸며낸 거짓말은 아닌가 이런 부분이 의심된다"고도 했다.
또 분열성 성격장애를 갖고 있다고 조사된 것에 대해서는 "성격장애의 일종으로, 조현병이라고 보기는 어렵다"며 "형사 책임을 판단하는 단계에 가선 조현병이 아니기 때문에 책임 능력이 있다고 판단할 개연성이 굉장히 높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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