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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현역서 한남 20명 찌르겠다"…30대 여성 긴급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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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서현역 주변에 경찰이 배치돼 있다. 지난 3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서현역과 연결된 백화점에서 시민들을 대상으로 한
4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서현역 주변에 경찰이 배치돼 있다. 지난 3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서현역과 연결된 백화점에서 시민들을 대상으로 한 '묻지마 흉기 난동' 사건이 발생해 시민 14명이 다쳤다. 연합뉴스

성남시 분당구 서현역에서 흉기 난동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같은 곳에서 20명의 남성들을 흉기로 찌르겠다는 '살인 예고'글을 작성한 30대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9일 경기남부경찰청 사이버수사과는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및 협박 혐의로 30대 여성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A씨는 앞선 서현역 흉기 난동 사건이 발생한 3일 오후 7시 3분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게시판에 "서현역 금요일 한남(한국남자) 20명 찌르러 간다"는 글과 함께 흉기를 든 사진을 올린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수사를 펼쳐 지난 7일 오후 6시쯤 주거지에 있던 A씨를 긴급 체포했다. 경찰에 따르면 집 안에서 흉기는 발견되지 않았으며 A씨가 작성한 글에 첨부돼있던 흉기 사진은 인터넷에 떠도는 연관없는 사진인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범행 동기에 관해 "(분당 흉기 난동 사건 당일) 그날 여성들이 큰 피해를 봤다는 뉴스를 보고, 남성들에게 보복하고자 글을 올렸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의 살인 예고 글에 경찰은 기동대와 지역경찰관 다수를 서현역 안팎에 배치해 만일의 상황에 대비했다.

경찰은 이후 서현역 등에 살인예고 글이 다수 올라오자 다중 밀집시설에 소총으로 무장한 경찰특공대와 장갑차 등 대테러 장비를 투입하며 경찰력을 사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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