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운명 민주당에 있나…野 "조국, 조만간 뵙고 말씀 들을 것"

"범야권이 어떻게 가는 게 좋을지 같이 고민하실 거라 생각"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9일 오후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 평산책방에서 열린 '디케의 눈물, 조국 작가와의 만남'에서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연합뉴스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내년 총선 출마 의지를 드러낸 것과 관련해 "조만간 한 번 뵙고 말씀을 들어보고 싶다"고 밝혔다. 조 전 장관의 총선 출마가 민주당에 부정적인 영향을 가져올 수도 있다는 우려 속에 당 지도부가 직접 입을 연 것이다.

홍 원내대표는 13일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출연해 '조국 신당, 조 전 장관의 출마가 부담이냐'는 질문에 "어쨌든 장관 개인의 판단이고 아직 우리 당에 들어오신 것도 아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큰 틀에서 민주 진영, 우리 당을 포함한 범야권이 어떻게 가는 게 좋을지 같이 고민하시지 않을까 생각된다"며 "한 번 뵙고 말씀을 들어보고 싶다"고 말했다.

민주당 측에서는 그동안 조 전 장관의 출마와 관련해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조정식 민주당 사무총장은 전날 기자회견을 통해 "아직 조 전 장관이 어떻게 하실지 저희는 모르겠다"고 일축하기도 했다.

한변도 민주당 전략기획위원장 또한 "조 전 장관이 민주당에 대한 어떤 불이익이 있거나 갈등을 야기하는 건 아마 안 하실 것"이라며 "(출마와 관련한) 당과의 소통은 전혀 없다"고 말했다.

조 전 장관은 최근 총선 출마설에 불을 지폈다. 그는 앞서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해 '총선에 출마하느냐'는 질문에 "비법률적 방식으로 저의 명예를 회복하는 길을 찾아야 하지 않냐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정치권 일각에서는 총선 출마를 시사했다는 해석을 낳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