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학교 폭력으로 강제 전학 처분을 받은 고등학생이 흉기를 들고 예전 학교에 찾아가 교사를 위협하다 경찰에 체포됐다.
경기 화성동탄경찰서는 특수협박 등 혐의로 10대 A군을 현행범으로 체포했다고 6일 밝혔다.
A군은 지난 4일 오전 9시35분쯤 화성시 한 고등학교에 찾아가 복도에서 과거 담임교사였던 B씨(40대) 등에게 흉기를 꺼내 들며 협박한 혐의를 받는다. A군은 당시 현장에 있던 한 학생의 태블릿 PC를 파손한 혐의도 받고 있다.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A군을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앞서 A군은 지난 1일 B씨에게 "앞으로 이 반에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보여주겠다"는 내용을 담은 문자 메시지를 보냈던 것으로도 조사 결과 확인됐다.
A군은 과거 해당 학교에 재학했을 당시 학교 폭력을 저질러 용인시에 있는 다른 고등학교로 강제 전학 처분을 받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후 A군은 이전 학급 담임 교사였던 B씨에게 연락해 해당 학급 학생들이 초대된 단체 채팅방에 자신을 초대해달라고 요구했으나 B씨가 이를 거절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A군이 흉기를 휘두르지는 않았다"며 "A군이 심리적·정신적 부분과 관련해 치료받고 있던 사실을 확인했고, 병원에 응급 입원 조치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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