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원 기자 kjw@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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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출생아수·혼인 건수↑ 실업률↓…아기 울음소리 퍼지는 대구시

    출생아수·혼인 건수↑ 실업률↓…아기 울음소리 퍼지는 대구시

    대구시가 올해 들어 5월까지 전국 17개 광역시도 중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출생아 수가 가장 많이 늘어난 곳으로 나타났다. 대구시는 또 같은 기간 혼인 건수 증가율도 전국 평균보다 2배가량 웃돌면서 전국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최근 발표된 통계청의 '2024년 5월 인구동향' 조사에 따르면, 올해 5월까지 대구시 출생아 수는 4천142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4천59명)보다 2% 증가했다. 이는 전국 17개 광역시도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다. 대구를 제외하고 같은 기간 출생아 수가 늘어난 곳은 인천과 서울 2곳뿐이었다. 인천은 6천17명에서 6천115명으로 0.7% 증가했으며 서울은 1만 7천364명에서 1만 7천429명으로 0.4% 올랐다. 다만, 전국 출생아 수는 같은 기간 10만 2천29명에서 9만9천70명으로 2.9% 감소했다. 대구의 혼인 건수도 같은 기간 4천92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천420건) 보다 19.6%나 늘었다. 이러한 증가세의 바탕에는 타시도와 달리 결혼 적령기 인구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대구에 사는 30~34세 인구는 2022년 14만 1천65명에서 지난해 14만 6천165명, 올해는 지난 5월 기준 14만 7천530명으로 매년 늘고 있다. 이는 오랜 기간 1인당 국내총생산(GDP) 후순위에 머물렀던 대구에서 최근 고용률이 개선되면서 나타난 현상으로 풀이된다. 동북지방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대구시의 15세 이상 고용률은 59.8%로 통계청 자료가 공개된 2000년 이후 최고를 기록했다. 반면 청년(15~29세) 실업률은 6.3%로 역대 가장 낮았다. 취업자 증가는 2022년부터 지난해까지 대구시가 8조원이 넘는 투자 유치를 이뤄낸 것이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앞서 홍준표 대구시장은 "지난 2년간 산업 혁신 분야에서는 대구의 주력산업을 ABB(AI, 블록체인, 빅데이터)·반도체·로봇·UAM·헬스케어 등 미래 5대 신산업으로 개편한 것이 주효했다"고 밝힌 바 있다. 대구 아파트값 하락에 따른 주거비 부담 완화도 혼인 건수가 늘어난 요인으로 분석된다. 현재 대구의 84㎡ 아파트 평균 가격은 3억 4천만원 수준으로 서울과 비교하면 30% 수준에 불과하다. 대구시는 현재 예식 비용이 1천만원이 넘지 않는 작은 결혼식을 하는 예비 부부에게 100만원을 지원하고 있는데, 이러한 출산 지원정책도 혼인과 출산율 제고에 한몫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올해는 80쌍에게 지원할 예정이며 현재 60쌍이 결혼을 했거나 할 예정이다. 또, 결혼 7년 이내 신혼부부에게도 최대 연 320만원의 전세 대출 이자 상환액을 지원하고 있으며 올해부터 다자녀 가정 기준도 3자녀 가정에서 2자녀 가정으로 완화해 각종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2024-07-26 22:48:41

  • 김진표 “尹 대통령, 이태원참사 조작가능성 언급” 회고록 수정

    김진표 “尹 대통령, 이태원참사 조작가능성 언급” 회고록 수정

    이태원 참사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이 '특정 세력에 의해 조작된 사건일 가능성'을 언급했다는 내용이 담겨 큰 파장을 일으켰던 김진표 전 국회의장의 회고록이 수정됐다. 26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 전 의장은 지난달 27일 출간한 회고록 '대한민국은 무엇을 축적해왔는가'에 적었던 윤 대통령의 이태원 참사 관련 언급을 최근 발간한 2쇄 본에서 수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초판에는 김 전 의장이 2022년 말 국회 조찬기도회에서 윤 대통령과 독대해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사퇴를 건의하자 "윤 대통령은 내 말이 다 맞으나 자신이 이태원 참사에 관해 지금 강한 의심이 가는 게 있어 아무래도 결정을 못 하겠다고 말했다. 내가 그것이 무엇인지 물었더니 자신은 이 사고가 특정 세력에 의해 유도되고 조작된 사건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었다"고 적혀있다. 김 전 의장은 또 "극우 유튜버의 방송에서 나오고 있는 음모론적인 말이 대통령의 입에서 술술 나온다는 것을 믿기가 힘들었다"고 썼다. 하지만, 김 전 의장은 해당 부분을 2쇄 본에서 "윤 대통령은 참사에 관해 관계기관에서 수사가 진행 중에 있기 때문에 사건에 관한 정확한 수사 결과가 나온 후에야 정치적 책임을 따져볼 수 있다고 말했다. 사회 일각에선 이 사건의 원인과 책임에 대해 전혀 다른 관점을 갖고 극단적 주장을 하는 경우까지 있기 때문이란 것이었다"로 수정했다. '극우 유튜버'를 언급한 부분도 "나는 혹시 다른 관점이 음모론을 제기해 온 극우 유튜버를 말하는 것인가 하여 그런 방송은 보지 마십시오 라고 말하고 싶었으나 꾹 참았다"로 수정됐다. 김 전 의장은 2쇄 본 본문 하단에 '이태원 특별법이 국회를 통과하도록 정치력을 발휘해 준 여야 대표와 대통령에게 감사하다'는 주석도 추가로 덧붙였다.

    2024-07-26 21:27:40

  • KBS, 기자 노트북 '세월호 리본' 모자이크…“참사 지우려는 파렴치 범죄”

    KBS, 기자 노트북 '세월호 리본' 모자이크…“참사 지우려는 파렴치 범죄”

    현장 생중계로 뉴스를 전하던 KBS 취재기자의 노트북에 붙은 세월호 추모 리본을 KBS가 다시보기 영상에서 모자이크 처리한 사실이 알려지며 비판이 일고 있다. 26일 전국언론노조 KBS본부에 따르면 전날 KBS '9시 뉴스'는 국회 본회의에 상정된 '방송4법'에 반대하는 국민의힘 의원들의 무제한 토론(필리버스터)을 생중계로 보도하기 위해 취재기자를 연결했다. 당시 취재기자의 노트북에는 세월호를 추모하는 노란 리본이 그대로 방송됐다. 하지만, 이후 KBS뉴스 유튜브 채널과 홈페이지에 올라온 영상에서는 추모 리본이 모자이크 처리가 됐다. 해당 기자는 '9시 뉴스'가 끝난 후 같은 날 오후 11시에 방송된 '뉴스라인'에서도 국회 상황을 생중계했는데, 이번에는 노트북에서 리본 스티커가 떼어져 있었다. 이에 대해 언론노조 KBS본부는 성명을 내고 "뉴스의 모자이크는 화면에 나가선 안 될 혐오적인 것일 때나 피해자가 특정될 경우, 익명성이 필요한 경우, 특정 브랜드의 로고가 있는 경우 등에 씌운다"며 "세월호 리본은 도대체 어떤 경우에 해당하길래 보도국은 모자이크를 씌운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이어 "KBS는 지난 2월 세월호 참사 10주기를 앞두고 준비 중이던 다큐인사이트를 총선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며 제작을 중단시킨 바 있다"며 "박민 사장은 더 이상 말도 안 되는 이유로 세월호 참사를 욕보이는 짓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논란이 커지자 KBS는 입장문을 통해 "보도 내용과 무관한 상표나 표식을 화면에 노출하지 않는다는 내부 방침을 갖고 있다"며 "담당 기자는 이런 데스크의 의견에 동의해 직접 영상 수정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언론노조 KBS본부는 "부서 데스크들이 담당 기자에게 말도 안 되는 지적을 하며 (모자이크를 넣어 화면을) 수정하게 만들어 놓고 마치 담당기자가 스스로 수정한 것인 양 책임을 회피하려 한다"고 반박했다. 세월호 참사 유가족들도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와 4·16연대는 성명서를 내고 "노란리본은 국가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야 하는 책무를 다하지 않아 발행한 세월호참사의 아픔을 기억하고, 세월호참사 이전으로 돌아가지 않겠다는 피해자와 시민의 약속"이라며 "KBS의 행태는 윤석열 정권에 대한 눈치 보기를 넘어 KBS가 먼저 나서 세월호참사를 지우려는 파렴치한 범죄"라고 규탄했다.

    2024-07-26 20:54:02

  • 사도광산 세계유산 잠정 합의에 野 “윤 정부, 日 과거사 지우기 동참”

    사도광산 세계유산 잠정 합의에 野 “윤 정부, 日 과거사 지우기 동참”

    일제강점기 대규모의 조선인 강제동원이 이뤄졌던 일본 '사도광산'의 세계유산 등재에 한국과 일본이 잠정 합의한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야당은 "일본의 과거사 지우기에 동참하는 것"이라고 반발했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외교통일위원회의 야당 의원들은 26일 오후 기자회견을 통해 "사도광산이 세계유산으로 등재될 경우 일본 정부가 제국주의 시대 자행했던 자신들의 과오를 숨길 위험성이 매우 크다는 것은 너무나 명확하다"며 "(세계유산 등재 잠정 합의는) 정부가 대한민국 역사도 지키지 못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일본 정부는 2015년 군함도 탄광 등을 포함한 메이지 근대산업 시설을 등재할 당시 유네스코위원회로부터 '전체 역사를 이행할 수 있는 해석전략을 마련할 것'을 권고받았고, 일본 스스로도 '조선인 강제노역을 포함한 전체 역사를 함께 알리겠다'고 했지만, 현재까지도 이러한 약속은 전혀 이행되지 않고 있다. 오히려 일본 정부는 2020년 6월 강제노역 현장도 아닌 도쿄에서 열린 전시에서 한국인 강제노동과 민족 차별을 부정하는 내용의 증언과 자료들만을 홍보하는 등 본인들의 약속과는 정반대의 조치를 취한 바 있다"며 "이러한 전례로 봤을 때 일본 정부는 과거 제국주의 시대의 만행을 은폐하고 역사를 미화할 가능성이 자명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21대에 이어 22대 국회 들어서도 25일 '일본 정부의 사도광산 세계유산 등재 추진 철회 및 일본 근대산업시설 유네스코 권고 이행 촉구 결의안'이 국회를 만장일치로 통과했다"며 "군함도 탄광 등의 세계유산 등재 당시 일본이 스스로 약속한 후속 조치를 성실히 이행하기 전까지는, 일본의 사도 광산 세계유산 등재 추진 철회를 우리 정부가 일본 정부에 강력히 요구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또 "조선인 강제노역을 포함한 전체 역사를 함께 알리는 일본의 실질적 대책이 명확히 담보되지 않는 한, 우리 정부가 어떠한 일이 있어도 세계유산 등재에 협력할 수 없음을 일본 정부 측에 명확히 밝힐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김보협 조국혁신당 수석대변인도 이날 논평을 통해 "정부의 이같은 결정은, 국회가 전날 여야 합의로 통과시킨 '일본 사도광산 세계유산 등재 추진 철회' 결의안에 정면으로 반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수석대변인은 "윤석열 정권의 친일 행태가 끝이 없다. 이러다가 윤석열 정권은, 일본이 요구하면 독도라도 내어주지 않을까 걱정된다"며 "(27일 인도 뉴델리에서 열리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WHC) 회의에서 일본의 사도광산 유산 등재에 반대하길 바란다"고 했다.

    2024-07-26 19:56:21

  • 이진숙, '위안부 강제동원이냐' 묻자

    이진숙, '위안부 강제동원이냐' 묻자 "논쟁적 사안" 답변했다 취소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가 일본군의 '위안부 강제 동원'에 대해 "논쟁적 사안이기 때문에 답변하지 않겠다"고 말했다가 취소해 논란이 일었다. 26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최민희 과방위원장이 "일본군 위안부에 대해 어떤 입장을 갖고 있나. 강제인가 자발인가"라고 묻자 이 후보자는 "논쟁적 사안이기 때문에 답변하지 않겠다"고 답했다. 그러자 최 위원장은 "이게 뭐가 논쟁적이냐"고 물었고 이 후보자는 "논쟁적 사안이라는 것은 취소한다. 개별적 사안에 대해선 답변하지 않겠다"고 말을 바꿨다. 이 후보자는 일본의 역사 교과서 왜곡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최 위원장은 "일본이 한국을 식민지화해 한국을 근대화시켰다는 일본의 역사 교과서 왜곡에 동의하느냐"고 물었고, 이 후보자는 이에 대해서도 "개별적인 사안"이라고 선을 그었다. 최 위원장이 "뉴라이트인가"라고 묻자 이 후보자는 "뉴라이트 아니다"고 했다. 사흘째 계속된 이날 청문회에서는 최 위원장과 이 후보자 간의 공방이 이어졌다. 앞서 최 위원장은 "민노총 조합원들이 MBC를 좌지우지하고 있다", "김장겸 전 MBC 사장 해임은 사실상 정치 보복" 등 이 후보자의 발언에 대해 "뇌 구조가 이상하다"고 비난했고 이 후보자는 "사과를 원한다"고 여러 차례 목소리를 높였다.

    2024-07-26 19:15:46

  • 오바마, 해리스로 맘 굳혔다…

    오바마, 해리스로 맘 굳혔다…"승리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 할 것"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 부부가 오는 11월 미국 대선에서 민주당 후보로 나선 해리스 부통령을 지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AP통신 등 외신은 오바마 전 대통령은 미셸 오바마 여사가 해리스 부통령에게 전화해 지지를 표명하는 장면을 담은 짧은 영상을 이날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영상에 따르면 오바마 전 대통령은 통화에서 "미셸과 내가 당신이 선거에서 승리해 대통령이 될 수 있도록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겠다고 말하려고 전화했다"며 "당신을 지지하게 돼서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미셸 오바마도 "당신이 자랑스럽다"며 "역사적인 순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해리스 부통령은 오바마 부부의 지지에 감사를 표하며 대선까지 3개월 남은 기간 그들과 함께할 여정을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앞서 오바마 전 대통령은 조 바이든 대통령의 대선 후보 사퇴 후 즉시 해리스 부통령을 공개 지지했던 타 민주당 인사들과 달리 지지 표명을 미루며 무성한 소문을 낳았다. 일각에서는 오바마 전 대통령이 해리스 부통령을 대선 후보로 탐탁지 않아 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기도 했지만, 이날 지지 선언으로 해리스 부통령은 민주당 대선후보로 확정되는 데 더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2024-07-26 18:37:12

  • 최재영

    최재영 "디올백으로 김 여사 국정농단 집중 조명…미안한 마음 없다"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에게 명품백을 건넨 최재영 목사가 "김 여사에게 전혀 미안하지 않았다"는 심경을 밝혔다. 26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윤 대통령 탄핵청원 청문회' 증인으로 출석한 최 목사는 박준태 국민의힘 의원이 "김 여사는 증인을 진심으로 대했다고 보이는 데 속일 때 미안하지 않았나"라고 묻자 이같이 답했다. 김 여사는 최 목사에게 '그리운 아버지 고향 분이라 더 친근했다' '목사님은 제가 가장 살인적 공격을 받았을 당시 친구 같이 대화상대를 해주신 분이다' 등 친분을 드러내는 메시지를 보낸 바 있다. 박 의원은 "(김 여사가) 증인을 귀빈으로 대우했는데 미안한 마음이 없었나"라고 질의하자 최 목사는 "사적인 감정을 의(義)로 승화시키느라 고통스럽고 고민이 많았다"고 했다. 또, 김 여사에게 '경계 인물이 된 것 같아 서글프다'는 메시지를 보낸 시점에 대해 최 목사는 "이미 샤넬 화장품을 다 받고 양주, 민속주, 스탠드 갖가지 선물을 다 받고 마지막에 디올백 사진(을 보냈다)"고 말했다. 앞서 최 목사는 이날 오전 청문회 출선 전 기자들에게 "명품백 사건을 통해 김 여사가 국정농단을 한 부분을 집중적으로 조명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이권 개입, 인사청탁, 대통령 권력을 배우자가 사유화하고 집중해서 대통령만 할 수 있는 국정운영에 개입했다는 부분도 제가 소상히 인지하고 알고 있는 대로 국민 여러분께 설명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명품백 사건이 단순하게 샤넬 화장품과 디올백을 받았으니까 김영란법 위반이고 뇌물이라는 법리적 해석을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걸로 사건이 종결되거나 물 타기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이제라도 김 여사는 순수하게 인정할 건 인정하고 사과할 건 진심으로 사과하는 것이 좋다"며 "자꾸 국민들을 우습게 여기면서 누가 봐도 합당치 않은 궤변으로 합리화하는데 그러면 안 된다"고 했다. 이어 "김 여사 사과 발언이 뉴스로 나오는데 스리쿠션 식 사과나 본질이 결여된 사과는 하나 마나"라며 "김 여사가 '제가 다시 한번 포토 라인에 서겠다', '국민의 의혹을 한 점 남김없이 검찰에 진술하고 특검이든 국정조사든 성실하게 임할 것을 약속하고 수용하겠다'는 내용이 포함돼야 진정한 사과"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2024-07-26 18:14:58

  • 이숙연 대법관 후보 20대 딸, 아빠와 '주식 거래'로 63배 차익

    이숙연 대법관 후보 20대 딸, 아빠와 '주식 거래'로 63배 차익

    이숙연 대법관 후보자의 20대 자녀가 아버지 돈을 받아 산 비상장 주식을 다시 아버지에게 되파는 방식으로 63배에 이르는 시세 차익을 거둔 것으로 드러났다. 23일 이 후보자가 더불어민주당 허영 의원실에 낸 자료에 따르면, 후보자의 딸 조모(26)씨는 만 19세이던 지난 2017년 아버지의 추천으로 화장품 개발 스타트업 A사의 주식 800주를 1천200만원에 사들였다. 1천200만원 가운데 300만원은 조씨가 모은 돈이었고, 나머지 900만원은 아버지에게 증여받았다. 조씨는 해당 주식의 절반인 400주를 매입 6년 만인 지난해 5월 아버지에게 3억8천529만원에 팔았다. 주식 가격은 시가(市價)에 따랐는데, 조씨는 이 방법으로 투자금(600만원)의 63배에 달하는 약 3억8천만원의 시세 차익을 챙겼다. 이에 대해 이 후보자 측은 "A사는 배우자 지인이 설립한 신생 기업으로, 조씨 투자 이후 회사 가치가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이렇게 번 돈으로 조씨는 아버지에게 추가로 빌린 부동산 투자금을 갚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2022년 서울 용산구의 신축 다세대주택을 전세를 낀 채 '갭투자'로 구입했는데, 당시 아버지에게 3억800만원을 증여받고 2억200만원 등을 빌렸다. 이 중 대여금을 A사 주식 판 돈으로 갚았다는 것이다. 이 후보자의 딸과 아들 조모군은 또, 아버지의 친형이 운영하는 B사의 주식을 2006년 각각 300만원을 주고 매입했다가 지난해 11월 4천100만원에 팔아 수천만원의 차익을 남기기도 했다. B사 주식을 매입할 때 들어간 돈 역시 아버지에게 증여받은 것이었다. 허 의원은 "법적으로 문제가 없더라도, 서민들에게는 괴리감이나 위화감을 느끼게 한다"고 했다. 이와 관련해 이 후보자는 "자녀들에 대한 재정적 지원 과정에서 성실히 증여세 등을 납부했다"면서도 "결과적으로 자식들이 나이와 경력에 비해 많은 재산을 보유하게 됐다. 국민들 입장에서 생경함과 의구심을 느꼈을 것 같아 마음이 무겁다"고 했다.

    2024-07-23 22:15:25

  • '버블검' 표절 의혹…어도어 “샤카탁 노래, 문제 제기 전까지 들어본 적 없어”

    '버블검' 표절 의혹…어도어 “샤카탁 노래, 문제 제기 전까지 들어본 적 없어”

    뉴진스의 신곡 '버블검'이 영국 밴드 샤카탁의 '이지어 새드 댄 던(Easier Said Than Done)'을 표절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뉴진스 소속사 어도어는 23일 "버블검의 작곡가들은 샤카탁 측의 문제 제기 전까지 해당 노래를 들어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어도어는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버블검 관련 분쟁에 대해 이 같은 입장을 내놨다. 어도어는 관련 문제 제기가 처음 나온 지난 5월은 민희진 어도어 대표와 하이브 간 분쟁이 진행 중이던 때임을 고려해 "이미 두 명의 '저명한 해외 음악학자'에게 전문 분석을 의뢰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버블검'과 '이지어 새드 댄 던'은 코드 진행부터 다르고 bpm과 전반적인 곡의 분위기나 흐름이 다르다"며 "단순히 짧은 한마디 분량의 멜로디 전개가 유사성을 띠고 있는 상황으로 판단된다"고 부연했다. 또 해당 멜로디에 대해서도 "이 멜로디 전개는 '이지어 새드 댄 던'에서만 특징적으로 사용되었다고 주장하기 어렵다"며 "해당 곡보다 전에 발표된 음악들부터 현재까지 장르를 불문한 많은 대중음악에서 흔히 찾아볼 수 있는 형태의 라인"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어도어는 지난달 17일 샤카탁 측의 국내 법무 대리인으로부터 내용증명을 받은 후 지난 21일 '무단 사용이라는 점을 증명하는 공신력 있는 분석 리포트를 제출해 달라'고 답한 상황이다. 어도어는 "악곡의 유사성 체크에 있어 리포트를 제출해달라는 요구는 매우 자연스럽고 통상적인 절차"라고 했다.

    2024-07-23 21:34:39

  • "전공의 모집 동의 못 해"…빅6 병원 교수들 '보이콧' 동참

    지난 22일부터 하반기 전공의 모집 일정이 게시된 가운데 의대 교수들의 '보이콧' 움직임이 확산하고 있다. '빅6'(서울대·서울아산·삼성서울·서울성모·세브란스·고려대)로 불리는 병원을 포함한 6개 의대 교수와 삼성서울병원 영상의학과 교수들도 하반기 전공의 모집(가을턴)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23일 6개 의대 교수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복지부의 지도에 따라 진행되는 하반기 전공의 모집에 동의하기 어렵다"며 반대 입장을 냈다. 고려대·가톨릭대·서울대·연세대·성균관대·울산대 의대 교수로 꾸려진 해당 비대위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전공의들의 온전한 복귀 없이 일부 충원에 의존하는 미봉책 전공의 수련 시스템으로는 양질의 전문의 배출이 어렵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비대위는 "특히 상급년차 전공의 부재 상황에서는 1년 차 전공의 수련의 질 저하가 매우 우려된다"며 "지방 사직 전공의가 수도권 병원으로 옮길 경우 가뜩이나 열악한 지역 필수의료의 몰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전공의 교육의 주체인 진료과 교수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보건복지부의 지도에 따라 진행되는 하반기 전공의 모집에 동의하기 어렵다"면서 "수련병원 정상화, 의대 교육 현장 정상화를 위해서 복지부, 교육부는 땜질식 처방이 아닌 근본적 처방으로 상생의 정책을 펼쳐 주길 기대한다"고 했다. 특정 과에서도 이례적으로 보이콧 움직임이 나타났다. 삼성서울병원 영상의학과 교수 일동은 23일 입장문을 통해 "의대 정원 증원 사태로 인한 대규모 전공의 사직 이후 최근 진행되는 하반기 전공의 모집에 우려를 표한다"며 "하반기 전공의 모집 시 올바른 의료 정립을 희망하는 전공의들의 온전한 복귀에 지장이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타원 및 본원의 소위 '인기과' 쏠림 현상으로 인해 지역 필수 의료가 붕괴할 수 있다"며 "상급 연차 전공의의 부재 시 1년 차 전공의의 수련의 질 저하를 피할 수 없다"라고도 했다. 그러면서 "이에 삼성서울병원 영상의학과 교수들은 본과의 하반기 전공의 모집에 동의하지 않음을 밝힌다"고 못 박았다. 앞서 전국 수련병원이 정부에 낸 '가을턴' 모집 신청 인원은 7천707명에 달하는 가운데, 의대 교수들은 '떠난 제자들의 자리를 다른 전공의로 채울 수 없다'고 선언하면서 정부의 의료계의 강 대 강 대치가 이어지고 있다. 교수들의 이 같은 움직임에 권병기 복지부 필수의료지원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출신 학교나 출신 병원으로 제자들을 차별하겠다는 성명은 의학 교육을 책임지고 있는 교육자로서 온당한 태도가 아니며 헌법적으로나 인권적 가치에도 반한다고 생각한다"며 "각 병원에서는 전공의법에 따라서 수련 계약과 수련 규칙의 내용을 성실히 이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4-07-23 20:46:30

  • 쓴 잔 삼킨 나경원

    쓴 잔 삼킨 나경원 "힘 합치겠다"…원희룡 "특검·탄핵 반드시 막아야"

    23일 국민의힘 7·23 전당대회에서 신임 당대표로 한동훈 후보가 과반 득표를 얻으면서 선출된 가운데, 당권 경쟁에서 고배를 마신 나경원 후보는 "힘을 합치겠다"고 밝혔다. 나 후보는 이날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전당대회 종료 후 기자들과 만나 "새로운 지도부에 저희가 함께 힘을 합쳐 우리 당이 내·외 위기를 모두 극복해 하나로 힘차게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당대회를 치르는 동안 한 대표와 '패스스트랙 공소 취소 부탁' 폭로를 놓고 설전을 벌인 나 후보는 이번 전당대회가 네거티브 공방전으로 번진 데 대해 "민생 관련 정책 이야기를 많이 하지 못한 것이 아쉬웠지만, 이런 검증 과정으로 서로 보완해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나 후보와 마찬가지로 고배를 마신 원희룡 후보는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부족한 탓에 당원 동지 여러분의 마음을 충분히 얻지 못했다"면서도 "그러나 특검과 탄핵을 반드시 막아야 한다. 앞으로도 특검, 탄핵을 막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역할을 다하겠다"고 썼다. 윤상현 후보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 후보의 당선을 축하드린다"며 "내 마음에 부끄러움이 없도록 하는 '무괴아심(無愧我心)'의 자세로 당을 이끌어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전당대회 과정에서의 앙금을 모두 버리고, 대통령과 협력하며 우리 당의 모든 구성원을 아우르는 통합의 리더십을 보여달라"고 요청했다.

    2024-07-23 19:54:57

  • ‘해리스 대통령 만들기’…하루 만에 1천120억원 모금 신기록

    ‘해리스 대통령 만들기’…하루 만에 1천120억원 모금 신기록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끝내 대선 후보에서 내려온 후 뒤를 이은 커밀라 해리스 부통령이 24시간 만에 8천100만달러(약 1천120억원)의 정치 후원금을 모으며 올해 선거 자금 모금 신기록을 달성했다. AP통신에 따르면 22일(현지시간) 해리스 캠프는 이날 바이든 대통령의 민주당 대선 후보직 사퇴 발표 24시간 만에 민주당 전국위원회(DNC)를 포함한 후원자로부터 8천100만달러 이상의 정치후원금을 모았다고 밝혔다. 해리스 캠프는 또한, 이번에 모인 후원금이 올해 민주당과 공화당 등 거대 양당을 통틀어 24시간 안에 모인 최고액이라고 밝혔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24시간 동안 모은 후원금은 5천만달러(약 692억원)이었고, 바이든 대통령이 TV토론 후 나흘간 모은 후원금은 3천800만달러(약 526억원)였다. 해리스 캠프 대변인인 케빈 무노즈는 현재까지 캠프에 모인 선거자금 총액이 약 2억5천만달러(약 3천500억원)에 이른다면서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폭발적인 지지는 (해리스 부통령의) 대선 승리를 기원하는 대중의 열정과 에너지를 보여준다"고 말했다. 아울러 민주당 최대 정치자금 모금단체(슈퍼팩)인 '퓨처 포워드'는 기부자들로부터 1억5천만달러(약 2천100억원)의 새 기부금을 받기로 했다. 또 다른 슈퍼팩 '아메리칸 브릿지 21세기'는 이번 주 후반 펜실베이니아, 위스콘신, 미시간 등 경합주에 내보낼 선거 광고를 위해 2천만달러(약 276억원)를 집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024-07-23 19:22:34

  • 檢 '쯔양 공갈 혐의' 유튜버 구제역 사전구속영장

    檢 '쯔양 공갈 혐의' 유튜버 구제역 사전구속영장

    검찰이 23일 '쯔양 공갈 혐의'를 받는 유튜버 구제역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이 구제역과 전국진에 대한 강제 수사에 착수한 지 닷새 만이다. 전날 수원지검 형사2부(부장 정현승)는 구제역을 소환해 12시간가량 대면 조사를 진행했다. 이날 검찰은 구제역이 쯔양 측으로부터 5천500만원을 받는 과정에 협박이나 강요 등이 있었는지 집중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제역, 전국진과 함께 쯔양 협박 의혹을 받는 유튜버 카라큘라는 구제역이 소환조사를 받은 당일 은퇴를 선언했다.

    2024-07-23 18:50:47

  • '故 노무현 명예훼손' 정진석…검찰, 2심도 벌금형 구형

    '故 노무현 명예훼손' 정진석…검찰, 2심도 벌금형 구형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명예를 훼손하는 내용을 담은 글을 올린 혐의로 기소된 정진석 대통령실 비서실장에게 검찰이 2심에서도 벌금형을 구형했다. 검찰은 23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4-3부(부장판사 이훈재 양지정 엄철) 심리로 열린 정 실장의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명예훼손) 등 혐의 공판에서 정 실장에게 벌금 500만원을 선고해달라고 요청했다. 이날 검찰은 "피고인의 항소를 기각해달라"며 "원심 구형을 유지하는 취지"라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검찰은 1심에서 정 실장에게 벌금 500만원을 구형한 바 있다. 앞서 정 실장은 지난 2017년 9월 페이스북에 노 전 대통령의 죽음과 관련해 '권양숙 씨와 아들이 박연차 씨로부터 수백만 달러의 금품 뇌물을 받은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은 후 부부싸움 끝에 권 씨는 가출하고 그날 밤 혼자 남은 노 대통령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이라고 적었다. 정 실장은 최후변론에서 "7년 전의 글로 인해 긴 법정 다툼이 계속되고 있어 곤혹스럽고 죄송스럽다"며 "공인으로서 국민 여러분께 송구스러운 마음"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치보복이라는 나쁜 관행이 되풀이돼서는 안 된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어 급하게 글을 쓰면서 부적절하고 사실과 다른 표현이 담겼다"며 "글을 삭제했고, 글을 쓰게 된 진위를 밝히고 유족께 사과하는 글도 썼다"고 밝혔다. 정 실장은 또 "7월 17일 (권양숙 여사와) 면담 일정을 잡았지만, 여사님 개인 사정으로 미뤄졌다"며 "재판 일정에 상관없이 여사님을 예방하고 사과드릴 생각"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긴 송사를 거치면서 말 한마디 글 한 줄이 얼마나 신중해야 하는지 뼈저리게 깨달았다"며 "앞으로 공직을 수행하며 국민통합을 약속하겠다"고 덧붙였다.

    2024-07-23 18:18:47

  • 술취한 채 방앗간 돌진한 50대…체포하자

    술취한 채 방앗간 돌진한 50대…체포하자 "핸들 조작 안 돼"

    인천에서 음주 상태로 운전하다가 상가로 돌진한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 미추홀경찰서는 22일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혐의로 50대 남성 A씨를 불구속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A씨는 전날인 21일 오후 6시 50분쯤 미추홀구 용현시장 이면도로에서 술에 취한 채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운전하다 상가 건물 1층 방앗간을 들이받은 혐의를 받는다. 이 사고로 방앗간 유리문 등이 파손됐는데, 다행히 사고 당일은 휴일이라 내부에 사람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직후 주민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차량에 있던 A 씨를 붙잡았다. 당시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치(0.08% 이상)였다. A 씨는 경찰에 "갑자기 차량의 핸들 조작이 되지 않았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2024-07-22 22:27:52

  • '민주당 해산 국민청원' 5만명 넘었다…심사요건 충족

    '민주당 해산 국민청원' 5만명 넘었다…심사요건 충족

    '더불어민주당 정당해산심판 청구'를 촉구하는 국회 국민동의청원이 국회 심사 요건인 5만명을 넘어섰다. 22일 국회 국민동의청원 홈페이지에 따르면 해당 청원은 이날 오후 9시 기준 5만5천796명의 동의를 얻었다. 국회 국민동의청원은 30일 안에 5만명의 동의를 얻은 안건이 국회 소관 상임위원회에 회부돼 심의되도록 하는 제도다. 앞서 청원인은 지난 11일 해당 청원에서 "정당의 목적이나 활동이 자유민주적 기본질서에 위배될 경우 정당해산 사유가 된다"며 "민주당은 그 활동이 국민주권주의와 권력분립제도, 사유재산과 시장경제를 골간으로 하는 경제질서, 사법권 독립 등에 위배되므로 명백한 위헌 정당"이라며 민주당 핸사과 소속 의원들의 의원직 상실을 요청한 바 있다. 해당 청원과 함께 지난 18일 공개된 '정청래 국회 법제사법위원장 해임 요청' 국회 국민동의청원도 현재까지 6만2천여명이 동의를 하며 국회 심사 요건인 5만명을 넘어섰다. 청원인은 "정 의원은 법사위원장으로서 헌법과 국회법에 정해진 규정에 따라 위원회를 공정하게 운영해야 할 의무가 있지만, 도리어 막말과 협박을 일삼으며 국회가 갖춰야 할 품위마저 잊은 채 법사위를 파행으로 몰고 갔다"며 "국회의원 제명을 청원한다"고 밝혔다. 앞서 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발의 요청' 국민동의청원이 심사요건을 달성하자 지난 19일 소관 상임위인 법사위에서 1차 청문회를 열었고, 오는 26일 2차 청문회를 할 계획이다. 국민의힘 곽규택 수석대변인은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정청래 위원장에 대한 청원도 정상적으로 처리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정 의원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정청래 법사위원장 해임 청원안도 적법하게 법사위로 회부되면 이 또한 청문회를 개최하겠다"며 "그러니 윤석열 대통령 탄핵 청문회, 검사탄핵 청문회도 시비 걸지 말고 응하기 바란다. 법사위에서 채택된 증인들 다 나오기 바란다"고 적었다.

    2024-07-22 21:02:07

  • 이태원 참사 부실 대응 혐의…檢 이임재 전 용산서장에 7년형 구형

    이태원 참사 부실 대응 혐의…檢 이임재 전 용산서장에 7년형 구형

    이태원 참사 당시 부실 대응을 한 혐의로 기소된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에게 검찰이 징역 7년을 구형했다. 검찰은 22일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1부(부장판사 배성중) 심리로 열린 이 전 서장의 업무상 과실치사상 등 혐의 공판에서 이 전 서장에게 징역 7년을 구형했다. 아울러 함께 재판에 넘겨진 송병주 전 용산서 112상황실장에게는 금고 5년, 박인혁 전 서울경찰청 112치안종합상황실 3팀장에게는 금고 2년 6월을 선고해달라고 요청했다. 또, 경찰 상황 보고를 허위 내용으로 작성하는데 관여했다는 혐의를 받는 용산서 관계자 2명에 대해서도 각각 징역 1년과 징역 1년 6월을 구형했다. 앞서 이 전 서장은 이태원 참사가 발생했던 핼러윈 축제 기간 병력을 투입해야 한다는 안전 대책 보고에도 사전 조치를 하지 않고, 이태원 참사 당일 현장에 뒤늦게 도착하는 등 지휘를 소홀히 한 혐의 등을 받는다. 이와 함께 참사 당일 오후 11시 5분쯤에서야 이태원파출소에 도착했음에도 48분 전인 오후 10시 17분 도착했다는 허위 내용의 경찰 상황보고서가 작성된 것에 관여했다는 혐의도 받고 있다.

    2024-07-22 20:21:54

  • 권익위 '김영란법 식사비' 3만원에서 5만원으로 상향

    권익위 '김영란법 식사비' 3만원에서 5만원으로 상향

    국민권익위원회(권익위)가 청탁금지법상 식사비 한도를 현행 3만원에서 5만원으로 인상하기로 했다. 20년 전 기준에 맞춰진 식사비 한도를 물가 상승률 등을 반영해 현실화한다는 취지다. 권익위는 22일 전원위원회 회의를 열고 청탁금지법상 식사비를 3만원에서 5만원으로 상향하는 청탁금지법 시행령 개정안을 의결했다. 소위 김영란법으로 불리는 청탁금지법은 2016년 시행됐으나 식사비 한도는 2003년 제정된 공무원 행동강령을 따르고 있었다. 이에 대해 정치권 등에서는 20여 년간 물가 상승분 등을 반영해 식사비 한도를 현실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꾸준히 나왔다. 다만 권익위는 농·축·수산물의 선물 가액을 30만 원으로 인상하는 안건은 추후 논의하기로 했다.

    2024-07-22 19:46:05

  • "실~례 실~례 합니다~"…'부채도사' 코미디언 장두석 별세

    '부채도사'로 1980년대 큰 인기를 얻은 코미디언 장두석이 향년 67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22일 코미디언협회에 따르면 장씨는 이날 오전 8시쯤 세상을 떠났다. 고인은 신장 질환 등 지병을 앓고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장두석은 1980년 옛 방송사 TBC '개그콘테스트'로 데뷔한 후 KBS '쇼 비디오자키' 등에서 이름을 알렸다. 특히, KBS2 '유머 1번지' 코너 '부채도사'에서 "실~례 실~례 합니다~ 실례실례 하세요~"라는 유행어를 탄생시키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해당 유행어는 2015년 방영된 '응답하라 1988'에서 성덕선(혜리)과 김성균이 따라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장두석은 노래도 수준급이었는데, 생전에 8장의 앨범을 내기도 했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 여의도성모장례식장 8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24 오전 8시, 장지는 파주 통일로추모공원이다.

    2024-07-22 19:19:39

  • "충원될 새 전공의 제자로 인정 안 해"…단호한 세브란스 교수들

    22일부터 정부가 하반기 전공의 모집(가을턴)을 시작한 가운데, 연세대 의대교수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가 "사직서가 처리된 전공의들의 빈 자리를 다른 사람으로 채운다면 제자와 동료로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세브란스병원, 강남세브란스병원, 용인세브란스병원 교수진으로 구성된 해당 비대위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결국 정부의 명령대로 세브란스 전공의(인턴·레즈던트)는 일괄 사직 처리됐다"며 "병원은 내년 이후 전공의들이 돌아올 수 있는 자리를 유지하기 위해 하반기 가을 턴으로 정원을 신청했지만, 우리 교수들은 이 자리는 우리 세브란스 전공의를 위한 자리임을 분명히 선언한다"고 했다. 병원이 전공의들의 빈자리를 새 빈자리로 채우겠다는 방침을 의대 교수들은 인정할 수 없다는 것이다. 전국 수련병원이 정부에 제출한 '가을턴' 모집인원은 7천707명에 달한다. 비대위는 "정부의 폭압과 협박으로 어쩔 수 없이 병원이 사직 처리된 전공의들의 자리를 현재 세브란스와 전혀 상관없는 이들로 채용한다면, 그건 정부가 병원의 '근로자'를 고용한 것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 연세의대 교수들은 작금의 고난이 종결된 후에 (새 전공의를) 지원한다면 이들을 새로운 세브란스인으로 환영할 수 있지만, 현 상황에서는 우리의 자랑스러운 학풍을 함께 할 제자와 동료로서 받아들일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비대위는 또, 사직 전공의들이 병원에 돌아오기만을 기다리겠다고 했다. 이들은 "세브란스 전공의가 사직했더라도 세브란스는 그들의 자리를 비워두고 그들이 당당하고 안전하게 돌아올 수 있도록 온 힘을 다해 노력하고 그들을 지원하고 지지할 것"이라며 "우리 (사직한) 전공의들은 이미 모든 교직원과 함께 세브란스이기에 우리의 노력과 지지는 세브란스의 수련과 학풍을 지키기 위한 옳은 길"이라고 강조했다. 더불어 정부를 향해 "땜질식 처방이 아니라 처음부터 재고해 신뢰를 회복하라"고 촉구했다. 비대위는 "병원은 그동안 해온 정부의 기상천외한 폭압적 대책을 목도했기에 정부의 부당하고 무모한 요구를 어쩔 수 없이 수용한 것"이라며 "정부가 병원으로 넘긴 재정적·법적 책임과 국민과 환자의 건강상 피해의 책임, 국가 의료 붕괴에 대한 책임은 전적으로 정부에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더 이상 꼼수와 헛된 수작을 부리지 말고 국민 건강과 우리나라의 의료를 위해 모든 것을 되돌리는, 책임 있고 용기 있는 선택을 해야 한다"며 "신뢰를 회복하는 분위기에서 전공의·학생과 직접 대화에 나서 젊은 그들을 복귀시켜야 한다"고 덧붙였다.

    2024-07-22 18:3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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