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영주시가 올해 외국인 계절근로자 사업을 통해 안정적인 농업 경영과 농촌 인력난 해소에 큰 도움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시에 따르면 시는 올해 필리핀 유치 협약 근로자 278명과 베트남 등 결혼 이민자 가족 근로자 136명 등 414명을 유치, 지난해와 비교해 108명(38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영주 40여 농가에서 인삼·사과·생강 등 주요 작물 수확과 정리 작업 등으로 농촌 일손 부족 문제 해결에 보탬이 됐다.
이재덕 영주농업기술센터 농촌인력팀장은 "인삼·과수·전작·담배 등 작물별로 인력 수요 시기가 다르다는 점을 고려해 차수별 단체 입국을 추진한 것이 주요 성공 요인"이라며 "인삼 농가는 3월, 과수 및 전작농가는 4월, 담배농가는 6월에 인력을 투입하는 방식으로 상반기 4개 차수, 하반기 3개 차수로 근로자를 유치해 농촌 인력을 필요 적기에 공급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이탈자 방지를 위해 외국 지자체와 적극적인 소통에 나서면서 이탈 근로자 행정 제재·지원금 배상 조치, 거주구 통보 등 강력한 방지 대책을 추진한 것이 좋은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올해 무단이탈자는 1명(0.6%)에 그쳐, 지난해 36명에서 크게 줄었다.
시가 파악한 내년 상반기 계절근로자 희망 농가는 117농가에 342명이다. 연장근로 신청 및 내년 하반기 추가 신청 인원까지 포함하면 계절근로자 연인원 유치 실적은 올해보다 더 늘 것으로 보인다.
박남서 영주시장은 "계절근로자는 농촌 고령화와 인구 감소로 곤란을 겪는 농촌 인력난 해소에 큰 힘이 되고 있다"며 "올해 필리핀 로살레스시와 우호교류협정 체결을 바탕으로 내년부터는 계절근로자 사업을 확대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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