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문경 육가공업체 화재 현장에 인명구조 활동을 위해 진입하다 매몰된 청년 구조대원2명이 끝내 숨진채 발견돼 주변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1일 문경소방서에 따르면 화재현장에서 고립된 2명의 구조대원 중 1명이 고립 5시간여 만인 0시 21분쯤, 나머지 1명은 새벽 4시쯤 2층높이까지 붕괴된 3층 바닥에서 각각 숨진 상태로 발견됐다.
숨진 2명의 구조대원은 김모(28) 소방교와 박모(35)소방장이다.
이들은 전날 오후 7시 47분쯤 문경시 신기동 제2일반산업단지의 한 육가공업체 공장 4층에서 불이 났다는 119신고를 받고 진화대원2명과 함께 각각 2인 1조로 4층에 진입했다.
구조구급대원인 이들의 임무는 혹시 건물에 남아있을 공장관계자를 대피토록 하는 등 인명 검색이었다.

그러나 불길이 갑작스럽게 확산되면서 오후 8시24분쯤 진화대원 2명은 공장외부로 가까스로 빠져나왔으나 구조대원 2명은 미처 빠져나오지 못했다. 4층 바닥과 기둥이 무너지면서 변을 당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후 신속동료구조팀(RIT)이 현장진입을 시도 했으나 건물면적이 넓고 화재에 취약한 철골구조 및 외벽 판넬로 추가 붕괴위험에 따른 어려움이 많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고립직전 밖으로 나온 진화대원들은 "신고를 받고 도착했을때는 심각한 화재는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며 "내부 진입 후 몇 분만 에 갑자기 불길이 치솟으면서 구조대원들을 찾을 수 없었다"고 전했다.
대부분 소실되거나 붕괴된 이 공장은 지상 4층 연면적 4천319㎡에 지난 2020년 5월 사용허가를 받았다. 돈까스, 탕수육,양념육류 등을 제조하는 공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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