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사설] 총선 참패 여당, 대통령 중심으로 단결해 국가 현안 풀어 나가야

4·10 총선에서 패배한 국민의힘에서 다양한 비판이 나오고 있다. 낙선 후보들은 패배 원인을 대통령실에 묻기도 하고, 당선인들도 쓴소리를 내고 있다. 채 상병 특검, 김건희 특검 등을 수용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국회의장은 중립이 아니다"(추미애 당선인)며 정부에 대한 국회의 거센 압박을 예고한다. 이른바 '검수완박' 법으로 검찰 손발을 묶었던 민주당은 "(사법부에 대한) 민주적 통제가 필요하다"(김동아 당선인)는 말까지 한다. 탄핵 운운하는 의원(조국혁신당 황운하 당선인)도 있다.

사실 선거와 관련한 모든 행보는 선거 결과에 따라 '승리의 동력'으로 평가받기도 하고, '패배의 원인'으로 지목받기도 한다. 국민의힘이 총선에서 패했으니 대통령과 국민의힘의 모든 행보는 '패배의 원인'으로 비판받는 것이 이상할 것은 없다. 그럼에도 그 패배의 쓰나미가 모든 것을 휩쓸도록 방치해서는 안 된다. 국민의힘은 쓴소리는 하되, 윤석열 정부가 경제, 외교, 안보 정책 등을 흔들림 없이 추진할 수 있도록 힘을 합쳐야 한다.

108대 192로 범야권에 참패했지만 국민의힘은 22대 총선에서 지역구 득표율 45.1%로 21대 총선 미래통합당(국힘 전신) 지역구 득표율 41.45%보다 3.65%포인트 더 획득했다. 30여 곳 접전지에서 근소한 차이로 패하는 바람에 당선 숫자에서 야권과 큰 격차가 났지만, 국민적 지지를 비관적으로만 볼 일은 아니란 말이다.

총선에서 패했지만 국민의힘은 108석 여당이고, 대통령은 윤석열이다. 정부·여당 단독으로 할 수 있는 일이 거의 없는 만큼 거대 야권과 협력은 당연하지만, 패배 의식에 젖어 총구를 내부로 돌려서는 안 된다. 정부가 흔들림 없이 국정을 운영하도록 돕는 것은 여당으로서 국민에 대한 도리이자, 여소야대 정국을 돌파하는 길이기도 하다. 그러자면 대통령실과 여당이 똘똘 뭉쳐야 한다. 대통령과 여당이 힘을 합치면 야당과 협력도 수월해진다. 대통령실과 국민의힘은 운명 공동체라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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