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어게인'과 '절윤'(絶尹)으로 갈라져 극한 갈등과 분열을 지속했던 국민의힘이 내홍 수습 국면으로 들어섰다. 현 상황을 방치하면 지방선거는 볼 것도 없이 패배해 'TK 자민련'으로 쪼그라드는 것은 물론 보수의 본산인 대구경북도 수성(守城)하기 어려울 것이란 위기감이 걷잡을 수 없이 증폭된 때문이다.
이런 난국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당 지도부가 어떤 식으로든 수습에 나서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이런 혼란 속에 국민의힘은 9일 긴급 의원총회를 열어 '윤 어게인 반대' 등 내용을 담은, 장동혁 대표를 포함한 현역 의원 전원 명의의 결의문을 채택했다. 이와 함께 당내 갈등을 조성, 전열을 흩뜨리는 언행을 끊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이로써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관계 설정을 둘러싼 당내 갈등이 수그러들 계기가 마련됐다. 그러나 이런 전환(轉換)이 당의 단합이란 근본적 해결로 이어질지 아니면 수면 아래에서 '윤 어게인'과 '절윤'의 대치가 여전히 지속되는 미봉(彌縫)으로 그칠지는 미지수다. 그만큼 양측 간의 대립은 같은 당 소속이라고 할 수 없을 만큼 깊고도 첨예했다.
그 원인은 소장파, 친한계 등의 내부 총질이었음은 부정하기 어렵다. 이들에 대한 반대 측의 비판은 집권 세력의 폭주에 맞선 투쟁은 뒷전이고 당 지도부 흔들기에 '올인'한다는 것이었는데 장동혁 지도부 출범 이후 이들이 보여준 행동이 그런 비판에 고개를 끄덕이게 하는 것은 부인할 수 없다.
큰 불은 껐지만 불씨는 여전히 남아 있다는 것이 객관적 관측이다. '윤 어게인 반대'의 구체적 행동 방향에 대해 이견을 빚을 경우 갈등은 다시는 수습 불가능할 것이다. 여기에다 여권이 '윤 어게인 반대'를 '내란 정당' 몰이의 재료로 이용할 경우 어떤 대응책이 있을지도 의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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