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서 신변보호(피해자 안전조치)를 받던 여성을 살해하고 세종시로 달아난 피의자가 나흘 만에 붙잡혔다.
14일 대구경찰청은 이날 오후 10시 45분쯤 세종시 조치원읍 한 노상에서 사건 피의자 40대 남성 A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0일 오전 3시 29분쯤 달서구 장기동 한 아파트 가정집에 가스 배관을 타고 침입해 50대 여성을 흉기로 살해한 뒤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범행 직후 A씨는 가족 산소가 있는 세종시 일대 야산으로 달아났다가 충북 청주시까지 도주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수배 전단을 만들어 일대 탐문수사를 벌이는 등 수색 범위를 확대해 추적을 이어왔다. 검거 장소는 A씨 지인 창고 앞으로, 별다른 저항은 없었다고 경찰은 밝혔다.
A씨는 지난 4월부터 피해자를 상대로 여러 차례 흉기 위협, 살인 협박 등을 벌인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던 중 이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A씨 조사 과정에서 경찰은 구속영장을 한 차례 신청했으나 법원에서 기각된 바 있다.
숨진 피해자는 신변보호 대상자로 스마트워치 등 보호 장비가 지급됐으나 이를 반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대구로 이송해 구체적 범행동기 등을 수사하고,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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