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해군 장병들 목숨 앗아간 추락 해상초계기 '원형 기종'…비행 훈련 10일부터 재개

해군 "해상초계기 작전 재개를 위해 비행훈련 실시…임무 준비 위해 종합적 평가 진행"

지난 5월 29일 오후 경북 포항시 남구 동해면 신정리의 한 야산에서 해군 해상초계기가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소방대원 등이 사고 현장에서 항공기 잔해를 수습하고 있다. 배형욱 기자
지난 5월 29일 오후 경북 포항시 남구 동해면 신정리의 한 야산에서 해군 해상초계기가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소방대원 등이 사고 현장에서 항공기 잔해를 수습하고 있다. 배형욱 기자

해군이 최근 포항에서 추락해 장병 4명의 목숨을 앗아간 해상초계기 'P-3CK' 원형 기종인 P-3C 기종의 비행훈련을 재개한다.

해군항공사령부는 10일부터 P-3CK 추락사고 이후 중단된 P-3C 해상초계기 작전 재개를 위한 비행훈련을 시작한다고 9일 밝혔다.

해군에 따르면 훈련이 재개되는 P-3C 기종은 지난 5월 추락사고가 난 P-3CK의 원형 기종이다. P-3C는 포항에 8대가 운용되고 있다.

P-3CK는 미군의 오래된 대잠초계기(P-3C)를 1995년 중고로 들여와 한국 실정에 맞게 개량한 것으로, K는 Korea를 의미한다. P-3CK 7대는 추락사고 발생 이후 원인 조사가 완료될 때까지 훈련이 완전히 중단돼 있다.

해군은 P-3C의 본격적인 비행훈련을 앞두고 기체 특별안전검사, 승무원 교육훈련 및 심리적 안정 등 임무 준비상태를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한편, 시험비행도 진행하고 있다.

이번 훈련 재개와 관련해 해군에 접수된 주민 민원은 9일 현재까지 없다고 군 당국은 전했다.

해군 관계자는 "비행훈련을 마친 승무원들은 순차적으로 해상초계기 작전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5월 29일 포항시 남구 동해면에서 P-3CK가 이착륙 1회 차 훈련을 마치고 2회 차 훈련을 위해 이륙하다 6분 만에 부대 인근 야산에 추락했다. 이 사고로 탑승 장병 4명이 목숨을 잃었다. 해군은 합동사고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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