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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윤리위 제소? 조폭식 회의 진행, 추미애가 대상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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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국민의힘 나경원 의원이 여당 의원들과 인사하고 자리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국민의힘 나경원 의원이 여당 의원들과 인사하고 자리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회의장에서 야당 간사 선임을 둘러싸고 벌어진 여야 공방에 대해 "추미애 법사위의 무례함과 무질서함에 할 말을 잃는다"고 밝혔다.

나 의원은 3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더불어민주당이 자신을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 제소하는 방안을 논의하는 것에 대해 "윤리위에 제소돼야 할 사람은 따로 있다. 야당 간사 선임을 방해하고, 야당 의원 발언권을 박탈하고, 편파·독단 회의 운영을 강행하며 국회법을 짓밟는 추미애 법사위원장"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전날 열린 법사위 회의에서 나 의원은 "초선은 가만히 앉아 있어! 아무것도 모르면서, 앉아 있어"라는 발언을 해 논란이 됐다. 나 의원은 해당 발언의 배경에 대해 "위원장과 양당 간사 간 협의로 상임위 운영을 해야함에도 민주당은 조폭식 일방 회의 진행을 했다"며 "민주당 위원장들이 지금 하듯, 다른 당 의원의 발언권을 박탈하고, 다른 당 의원을 퇴장시키고 하는 독재적 국회 운영은 전례 없던 일"이라며 "합의는 커녕 어떠한 협의도 없었다. 국회법, 오랜 국회의 역사와 관례, 의회 민주주의를 짓밟는 민주당의 만행이 계속되고 있다"고 했다. 이어 "민주당 의원들에게는 돌아가며 모두 발언할 수 있게 한다. 이 역시 국회법 위반"이라며 "이게 국회인가? 북한식 민주당 인민 회의인가? 성남국제마피아파의 방식인가"라고 했다.

나 의원은 여당의 법사위 초선 의원들을 겨냥해 "행동대장처럼 고성과 비아냥으로 야당 의원들의 격을 낮추고 희화화 한다"며 "이들에게는 민주당의 독단적이고 폭압적인 22대 국회의 기억이, 국회에 대한 모든 기억일 것이다. 이 비정상적이고 비상식적인 국회가 그들의 표준이 된 셈"이라며 "민주당 권력 정점에 맹목적 충성하는 돌격대장이 돼야, 출세하고 죄지어도 감방에서 나올 수 있다는 교훈을 얻어서 일까"라고 했다.

문제의 발언은 2일 국회 법사위 전체회의 도중 나 의원이 더불어민주당 초선 의원의 발언에 반발하며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여야 간사 선임안이 상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회의가 일방적으로 진행되자 국민의힘 의원들이 항의에 나섰고, 이 과정에서 격한 언쟁이 이어졌다.

민주당 김병주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이 직접 뽑은 초선 의원에게 '가만히 있으라'는 발언은 명백한 무시"라며 "윤리 특위 회부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김 최고위원은 "5선 의원이라 해서 국민 위에 군림하려 해서는 안 된다"며 "의원 간의 존중과 절제된 언어가 기본"이라고 말했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같은 회의에서 나 의원의 태도를 정면으로 비판했다. 그는 "초선이 뭘 모른다는 말인지 이해하기 어렵다"며 "오히려 구태스럽고 기득권화된 일부 중진보다 훌륭한 초선 의원들이 많다"고 말했다. 이어 "나 의원의 행동은 예의를 벗어난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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