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욱 더불어민주당 교육연수원이 최근 자신의 저서 북토크 행사에서 야권을 지지하는 유권자들을 향해 "한날 한시에 싹 모아다가 묻어버리면 민주주의가 성공하고 발전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5일 TV조선 등에 따르면, 최 원장은 지난달 30일 전남 나주시에서 열린 북토크 행사에서 국민의힘 지지자를 비하하는 표현인 '2찍'을 언급하며 "요즘 2찍이라는 말이 있다. 2찍을 멸칭으로 받아들인다"며 "2번 찍은 사람한테 2번 찍었다고 하는데 왜 그걸 싫어하고 하지 말라고 달려드나"라고 운을 뗐다.
최 원장은 이어 영남 지역 강연 분위기를 언급하며 "제가 경상도에 가면, 영남에 가면 진짜 뜨겁다. 대구·경북, 부산만 가더라도 민주 시민분들이 독립군처럼 생활한다. 하루하루가 너무 고통스럽고 돌아버린다"고 했다.
또 박근혜 전 대통령과 윤석열 전 대통령의 일부 지지자를 예로 들며 "박근혜를 왜 지지하냐 하면 '이쁘잖아', 윤석열이 뭐가 문제냐고 막 덤벼들면서 '저렇게 말도 잘하고 술도 잘 먹고 남자가 그래야지' 이런 사람들이 있다"며 "나주에서는 그렇게 함부로 얘기 못하잖아. 바보 취급당하니까. 거기(영남)선 그 사람들이 대세"라고 주장했다.
그는 "그분(여권 지지층)들한테 민주주의 달성하고 회복하려면 어떻게 해야 되느냐 물어보면 '단호하게 한번 쓸어버려야 안되겠나'고 그런다"며 "그럼 가장 쉬운 방법이 있다. 여러분 주변에 많은 '2찍'들이 살고 계시는데 한날 한시에 싹 모아다가 묻어버리면 세상에는 2번을 안 찍은 사람들만 남으니까 대한민국 민주주의는 완전히 성공하고 한 단계 도약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이어 최 원장은 "(영남)분들도 자기들이 틀렸다는 것 안다. 아는데 (여권을) 싫어한다. 왜 싫냐고 여쭤보면 대답은 못한다"며 "진심으로 말해보시라 하면 '전라도라 싫어', '전라도 사람들이 거기 90% 찍지 않냐. 그래서 싫어'라고 한다"고 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관련 보도를 공유하며 "조국 전 대표가 2030을 극우로 몰아붙이려고 했지만, 이번 조국혁신당 성비위 무마 시도 사건으로 고구마 줄기처럼 진보 진영 빅마우스들의 위선적인 행태들이 오히려 드러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오늘 언론에서 보도한 최강욱 전 의원의 언행은 조국 전 대표가 그렇게 찾아다니던 극우에 가장 가까운 언행이었다"며 "최강욱 전 의원이 '2찍'이라고 본인이 표현하는 사람들을 한날한시에 모아 한 번에 생매장하면 민주주의가 성공하고 도약한다는 이야기는 충격적"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조국 전 대표, 2030을 극우라 공격할 시간에 진짜 극우적 언행을 보이는 최강욱 전 의원부터 비판하라"고 했다.
앞서 최 원장은 지난달 31일 혁신당 대전·세종 정치아카데미에서 조국혁신당 성비위 사건과 관련한 질문을 받고 "당사자 아니면 모르는 거 아니냐. 남 얘기 다 주워듣고서 지금 떠드는 것"이라며 "'내가 보기에 나는 누구누구가 좋은데 저 얘기하니까 저 말이 맞는 것 같아' 이건 아니다. 그건 개돼지의 생각"이라고 말해 2차 가해 논란이 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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