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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석유 동맥 끊겼다…호르무즈 해협 유조선 '0척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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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전쟁 여파에 통과 선박 95% 급감…국제 유가 충격 우려

3D 프린팅된 석유 파이프라인 모형 앞에 호르무즈 해협과 이란이 표시된 지도가 보이는 모습. 로이터=연합뉴스.
3D 프린팅된 석유 파이프라인 모형 앞에 호르무즈 해협과 이란이 표시된 지도가 보이는 모습. 로이터=연합뉴스.

이란 전쟁 여파로 세계 주요 원유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의 해상 운송이 사실상 멈춰섰다.

호르무즈 해협은 페르시아만과 오만만을 잇는 좁은 해상 통로로, 전 세계 석유 물동량의 약 20~30%가 지나가는 핵심 에너지 수송로로 꼽힌다.

5일(현지시간) 영국 해상무역기구(UKMTO)에 따르면 지난 3일 기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유조선은 단 한 척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쟁이 시작된 지난달 28일에는 50척이 이 해협을 지났지만, 다음 날인 3월 1일에는 3척으로 급감했고 2일에도 같은 수준에 머물렀다.

이 같은 수치는 미국 해군이 주도하는 다국적 정보 협력 체계인 '연합해양정보센터(JMIC)'의 자료를 인용한 것이다. 유조선이 아닌 일반 화물선의 통과도 크게 줄었다. 화물선 통과 대수는 2월 28일 98척에서 3월 1일 18척, 2일 7척, 3일에는 1척으로 감소했다.

JMIC 집계에 따르면 평상시에는 선박 종류를 모두 합쳐 하루 평균 약 138척이 이 해협을 통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본시장 정보업체 S&P글로벌이 운영하는 원자재 거래·공급 정보 서비스 'CAS'의 선박 항로 추적 데이터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확인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자료에 따르면 4일 기준 호르무즈 해협을 지난 유조선은 한 척도 없었다. 다만 5일에는 일부 유조선이 동쪽 방향으로 항해하며 해협 인근에 접근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CAS 자료에 따르면 전쟁 발발 이전 일주일 동안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유조선은 하루 평균 50척 이상이었다.

또 블룸버그통신이 5일 집계한 선박 위치 추적 데이터에서도 전쟁 직전과 비교해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해상 운송량이 95%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2025년 기준 이 해협을 통과하는 석유 물량은 하루 약 1500만 배럴 수준이며, 여기에 LNG 등 기타 에너지 운송량 약 500만 배럴이 추가된다. 이들 물량의 주요 목적지는 중국과 인도, 일본, 한국 등 아시아 국가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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